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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에 웃는 배터리 3사···지금 사도 되나?

‘그린뉴딜’에 웃는 배터리 3사···지금 사도 되나?

등록 2020.05.27 16:06

허지은

  기자

삼성SDI·LG화학·SK이노···연초대비 껑충천보·에코프로비엠 등 코스닥사도 주목“장기투자 바람직···차익 매물 나오면 매수”

‘그린뉴딜’에 웃는 배터리 3사···지금 사도 되나? 기사의 사진

삼성SDI와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주가 급등하고 있다. 각국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앞다퉈 그린 뉴딜 정책을 꺼내들며 친환경 사업에 투자 확대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배터리 기업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를 권고하고 나섰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전일보다 5.93%(2만3000원) 내린 3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삼성SDI 주가는 전날까지 28.6% 급등했다. 같은 기간 SK이노베이션(20.1%)과 LG화학(13%), 일진머티리얼즈(21.3%), 코스닥 시장의 에코프로비엠(39.5%), 천보(27.1%) 등 배터리 관련 기업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SDI 주가는 현대차와의 협업 소식이 발표된 지난 15일 이후 상승세가 집중됐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50만주 이상 쏟아지며 주가 상승세는 꺾였지만 증권가에선 장기적인 관점에서 호재가 많다는 분석이다.

우선 그린 뉴딜 정책은 배터리 기업에 대표적인 호재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그린 뉴딜 정책은 2차전지와 수소 등 에너지 저장기술과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대전환’을 골자로 한다. 유럽연합(EU) 역시 전기차 육성을 중심으로 한 종합적인 부양책을 조만간 발표할 방침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전세계 전기차 생산량은 올해 221만8000대에서 오는 2025년 859만8000대까지 4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전기차 가격 중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40%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고스란히 배터리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리 가능성이 높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이후 친환경 성장 패러다임이 더욱 가속화되면서 국내 핵심 기업들의 중장기 성장성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며 “2차전지 업체 가운데 LG화학과 삼성SDI는 그린 뉴딜의 핵심인 에너지 저장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의 경우 기업 내 배터리 실적 기여도가 높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이 더욱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석유·화학 부문이 더 많은 실적 비중을 차지하지만 삼성SDI는 배터리 생산을 담당하는 에너지솔루션 비중이 70% 이상이기 때문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 세계 각국 정부느 적극적으로 경기 회복 정책을 제시할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기조가 훼손되지 않고 EV배터리 수요가 견조하다고 보면 단기간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더라도 추세의 훼손보다는 매수의 기회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일본 파나소닉과 함게 테슬라에 배터리를 과점 공급 중인 LG화학은 테슬라를 통한 성장 가속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테슬라가 오는 6월 열릴 배터리 데이에서 배터리 내재화 계획을 발표할 수 있다는 리스크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100% 내재화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는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되고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테스라의 배터리 내재화를 우려하는데, 100% 내재화는 오히려 리스크를 키우는 일이기 때문에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업체들과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올해 1분기 1조7000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냈지만 2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 회복이 점쳐진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유가 급락, 운송용 수요가 부진하며 악재가 겹쳤지만 유가 반등 효과가 하반기에는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유가 변동성과 국내 배터리 경쟁사와의 조기패소 가능성으로 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오는 10월 예정된 소송 최종판결의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본업의 이익 회복 가능성에 초점을 둔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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