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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사업 어렵네”…코오롱FnC, ‘엠퀴리’ 흥행실패 사업 종료

‘지난해 5월 론칭 이후 1년 만에 운영 접고 철수
흥행 부진에 수익성 악화되자 브랜드 철수 결정
하반기 또 다른 새 브랜드 론칭 예정

사진=코오롱FnC

코오롱FnC가 야심차게 선보인 화장품 브랜드 ‘엠퀴리’를 1년 만에 운영을 종료했다. 엠퀴리는 코오롱FnC의 첫 자체 화장품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치열한 시장에서 승기를 잡지 못하고 흥행에 실패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FnC는 지난 6월 30일자로 엠퀴리 브랜드를 접었다. 지난해 5월 코오롱FnC는 수익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화장품으로 눈을 돌렸지만 오리혀 수익성은 더욱 악화됐다.

코오롱FnC는 2013년 1조3147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까지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4년 1조2490억원, 2015년 1조1516억원, 2016년 1조1372억원, 2017년 1조967억원, 2018년 1조456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조원 달성에도 실패했다. 자연스레 영업익도 쪼그라들었다. 2017년 영업익은 481억 원에서 지난해 3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17%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에 코오롱FnC는 패션 부문의 ‘캐시카우’가 절실한 상태였다. 당초 코오롱FnC는 엠퀴리를 통해 떨어지는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복안이었다. 이를 위해 론칭 초기 TV 등 전통 매체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주로 활용해 마케팅을 펼쳤다. 유튜브 인플루언서을 통해 엠퀴리에 대해 소개한 영상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롭스 등 오프라인 채널 입점을 서두르며 판매 채널 확대 전략을 펼쳤지만 수익을 견인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코오롱FnC는 당장 엠퀴리 사업은 접었지만 화장품 사업에 대한 의지는 여전한 상황이다. 올해 하반기 새로운 브랜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화장품 전략이 코오롱FnC의 전체 수익을 이끌어줄지는 미지수다. 이미 한 차례 화장품 사업에서 고배를 마신데 이어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화장품 시장이 악화일로기 때문이다.

앞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비치비치’ 성공 사례 이후 국내 패션업체들은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LF도 2018년 ‘헤지스’를 통해 남성 화장품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에는 자체 화장품인 여성 화장품 ‘아떼’를 론칭했다. 한섬도 지난 5월 화장품 전문기업 ‘클린젠’ 지분 51% 인수하면서 후발주자 대열에 올랐다. 이들은 자사 유통망을 통해 판매 채널을 확보하는 등 자체 브랜드 개발에도 속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이런 상황에 코오롱FnC가 신규 고객을 유입시키기엔 어렵다는 지적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은 전문 ODM 업체들이 있어 여느 사업보다 진입장벽이 낮다. 또 자금만 있으면 시장 진출이 가능하고 대박 상품 하나만 있으면 성장에 속도가 붙기 때문에 업체들은 몇년 째 화장품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면서도 “1세대 뷰티 기업들도 중국 시장 부진과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화장품 사업을 쉽게 봐서는 안 된다”고 귀띔했다.

변상이 기자 bse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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