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만에 참모진 다주택 정리 완료노영민 실장, 매각논란 중 자리 지켜1일 현재 靑 고위직 ‘다주택자 0’ 완성
1일 청와대에 따르면 현재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고위직 참모 중 다주택자는 1명도 없다.
앞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해 12월 다주택 참모들에게 ‘6개월 내’ 주택 처분을 권고하고 이후 지난 7월 2일 또 다시 다주택 참모들에게 주택 처분을 ‘강력’ 재권고했다.
이는 지난 6월 부동산 안정 대책 이후에도 서울 등 수도권 집값이 솟아오르면서 청와대와 정부에 비판이 거세게 일어났기 때문이다.
당시 부동산 가격의 급등세와 시민단체가 발표한 참모들의 다주택 보유 현황이 맞물렸고 '‘부동산 파동’이 거세게 불었다.
특히 한때 70%대를 기록했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대로 폭락하면서 국정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런 가운데 노 실장은 지난달 25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다주택자는 향후 인사에서 원천 배제되냐’는 질문에 “그렇진 않다. 인사에서 배제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새로 임명된 참모들은 무주택자 혹은 1주택자다. 또는 청와대 입성하는 과정에서 주택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지난 7월24일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을 내정하는 등 수석 및 비서관 5명을 교체했고 청와대를 나가게 된 5명 중 3명이 다주택자였다.
이들을 대신한 사람들은 서 1차장을 포함 모두 1주택자로 조사됐다. 최재성 정무수석은 무주택자였다.
김종호 민정수석, 김제남 시민사회 수석은 각각 1주택 소유자이며, 정만호 국민소통수석, 윤창렬 사회수석은 당초 2주택자였지만 인사 과정에서 각각 1채에 대해 매도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여연호 전 국정홍보비서관 후임에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을 내정하는 등 6명의 비서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전날 내정된 배재정 정무비서관, 윤 국정홍보비서관 등 6개 비서관은 모두 무주택자이거나 1주택자다.
특히 청와대 참모 중 ‘마지막 다주택자’로 불렸던 여 전 비서관은 주택 매각에 어려움을 겪다 사의를 표명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로 청와대 고위직 가운데 다주택자는 단 한 명도 없게 됐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최근 청와대 인사엔 사실상 무주택자 혹은 1주택자 청와대 입성이 ‘원칙’과 같이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청와대 참모진 다주택처분’ 이행 상황을 보면서, 참모들이 ‘똘똘한 한 채’를 지키느냐, 반대로 공직자로서의 역할에 의미를 두고 이에 최선을 다할 것인지에 대한 그들의 의지가 드러났다”며 “그들을 평가하는 좋은 기회였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존 청와대 다주택 참모 중 김조원 전 민정수석 등 8명은 지난 5~8월 사이 집을 팔지 않은 채 퇴직한 인물로 꼽힌다.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 김애경 해외언론비서관, 박진규 신남방신북방비서관, 조성재 고용노동비서관 등은 주택을 보유한 채 청와대를 떠났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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