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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 페달 밟은 ‘배터리 3社’…흑자 청사진 그리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글로벌 배터리 ‘톱5’에 3사 전부 이름 올려
“올해 연속 흑자 행진 속 적자 대폭 줄일 것”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3사가 올해 본격적인 성장할 것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흑자를 포함해 SK이노베이션의 대대적인 적자 폭 감소를 예상하는 분석이다. 이르면 3사 모두 올해 안에 흑자가 당연시되는 국면에 돌입할 것이란 청사진도 제시됐다.

6일 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연속 흑자에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영업이익도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도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해 중대형 배터리 부문 영업이익 720억원으로 첫 흑자 달성이 유력하다. SK이노베이션은 적자 폭을 크게 줄여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배터리 사업 부문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고개를 들고 있다.

시장에선 유럽과 미국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이 수직 상승하면서 이들 3사가 수혜를 볼 것이란 점이 예측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2차전지 제조업에서 국내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유럽 등 해외 시장 공략, 신규 자동차 업체에 납품, 생산능력 증가 등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성적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 세계에 판매된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통계에서 3사는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누적 배터리 사용량은 26.4기가와트시(GWh)로 3위에서 2위로 한 단계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은 72.4% 증가한 6.8GWh를 기록해 5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도 3.4배 가까이 급증한 6.5GWh의 배터리 사용량을 기록해 9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1위를 지킨 중국 CATL과 3위에 오른 일본 파나소닉 사이에서 이들 배터리 삼총사가 5위 안에 전부 이름을 올린 셈이다. SNE리서치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국내 3사는 지속적으로 선방하면서 꾸준히 성장 중”이라며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더욱 확실히 장악하기 위해 시장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성장 동력 점검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3사가 이미 확보한 수주 잔고가 LG에너지솔루션 160조원, 삼성SDI 60조원, SK이노베이션 50조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점도 청신호다. 완성차 업체 생산 일정에 따라 언제든지 장밋빛 실적으로 되돌아올 수 있는 포석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3차 공급사로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점도 고무적이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이 25조원으로 추정되는 이 물량을 나눠 공급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친환경 정책 강화로 전기차 배터리 성장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날수록 실적 측면의 성장성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유럽은 실질적으로 2021년부터 배출 규제가 시행되고 친환경 정책에 적극적인 바이든 당선으로 미국 시장에서 나타날 변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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