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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컨스트럭션리포트]롯데건설

등록 2013.05.04 09:00

김지성

  기자

그룹사 시너지 앞세워 플랜트 등 수익창출MB 꼬리표·재개발비리 이미지쇄신 급선무

롯데건설 기사의 사진

롯데건설을 만 4년 넘게 이끌고 있는 박창규 사장(사진)은 올해 경영화두를 ‘생존경영’으로 삼았다. 건설·부동산 침체지속으로 시장상황이 최악이라는 인식에서 나온 선택이다.

박 사장은 위기극복 DNA를 깨운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실적 목표치를 수주 7조원, 매출 4조3000억원으로 선언했다.

이를 위해 사업부별로 차별화된 사업전략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미래성장을 위한 플랜트, 해외 신사업 등 신성장동력 진출을 통한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주문했다.

해외사업 진출 후발주자인 롯데건설은 역량강화에 나서고는 있지만 실적면에서는 아쉬움이 크다. 지난해 기준으로 10대 건설사 중 해외사업에 진출하지 않은 현대산업개발을 제외하면 최하위라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해외수주액이 총 3억3000만달러로 15위에 그쳤는데 시공능력순위가 7위인 점을 고려하면 많이 부족한 성적표다. 특히 해외수주액 상위 10대 건설사 실적이 모두 20억달러를 넘어 대조를 이뤘다.

국내시장이 침체한 상황이어서 해외시장 수주를 위해서는 박 사장의 역할이 어느 해보다 필요한 때다.

박 사장은 30여년간 리비아 현장, 파키스탄 2공구 현장소장으로 일한 경험이 있어 누구 못지 않게 해외시장을 잘 파악하고 있다. 취임 당시 적극적인 해외건설 시장개척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왔던 것도 이런 이유다.

박 사장은 롯데쇼핑, 호텔, 제과, 석유화학 등 그룹사와의 시너지와 롯데월드타워 등 초고층건립 기술을 통해 해외시장을 돌파할 계획이다. 현재는 베트남 ‘롯데센터 하노이’, 몽골 ‘하얏트 리젠시 호텔’ 등 해외 고층 건축물 사업을 수행하면서 기술을 축적 중이다.

내부적으로는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롯데건설은 제2롯데월드 건축승인 등으로 MB정부의 큰 혜택을 누리는 건설업체로 꼽혀왔던 것이 이제는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재건축·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 경쟁에서 수년간 단연 돋보였지만 이 역시 화근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리하게 재개발사업을 따내기 위해 일부 지역에서 위법을 저지르며 기업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세청이 롯데그룹 지주회사인 롯데호텔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 언제 불똥이 튈지 모르는 상황도 헤쳐나가야 할 숙제다. 박 사장의 대처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다.

박 사장은 경복고등학교, 인하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해 1977년 대우건설 공채 1기로 입사했다. 1999년 대우건설 외주구매본부장, 2003년 토목사업본부장, 2006년 토목공공부문장(부사장)을 거쳐 2006~2007년 대우건설 사장, 2008년 파슨스브링커 호프 코리아 부회장을 역임했다. 2009년부터는 대표이사 사장으로 롯데건설을 이끌고 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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