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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신규분양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

지방, 신규분양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

등록 2013.06.10 10:12

수정 2013.06.10 14:51

성동규

  기자

4·1 부동산 대책 발표이후 두 달이 넘었지만 지방 청약시장은 하락 기조가 이어졌다. 일부 지역에선 대책의 온기를 받았지만 대다수 지역은 침체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

1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청약을 진행한 지방 분양 사업장 5곳 중 모집 정원을 다 채운 곳은 3곳에 그쳤다.

한신 ‘홍제휴플러스’는 389가구 모집에 368명이 신청해 평균 청약경쟁률이 0.9대 1에 그쳤다. 84㎡A형과 84㎡B형은 3순위에서 마감했다.

사실상 구매력이 있는 1·2순위에서 참패했다. 청약 통장이 필요없는 3순위에서는 계약률이 높게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다.

홍제휴플러스는 3.3㎡당 분양가 상한선이 659만원으로 올해 2분기 평균 714만원 보다 약 55만원이 저렴하다.

게다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와 2015년 개통되는 인천공항-강릉 고속철도 등 개발호재가 풍부하고 강릉시청, 홈플러스, 강릉의료원 등 각종 편의시설이 근접한 입지적 장점에도 청약참패라는 고배를 마셨다.

중흥건설 ‘구미 옥계 중흥S클래스’는 순위내 마감을 하긴 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1·2 순위 대거 미달 사태를 겪다 3순위에서 겨우 마감하면서 체면치레만 했을 뿐이다.

이 단지는 뛰어난 입지와 작년 한차례 말고는 지난 6년 동안 주택 공급이 없는 상황에서도 호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 지역에는 구미국가산업 1~3단지와 구미국가산업5단지 등 산단이 대거 조성된 데다가 분양가 역시 3.3㎡당 평균 680만원선으로 올해 2분기 실거래가 평균 693만원 보다 저렴했다.

특히 4·1대책에 따라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는 취득세 감면 혜택에도 ‘약발’은 먹히지 않았고 흥행 참패의 굴욕을 맛봤다.

지방 청약시장의 흥행참패는 4·1대책 발표 이후 계속 됐다.

지난 달 현대엠코가 전주에서 분양한 ‘평화동 엠코타운’의 성적은 처참했다. 94가구 모집에 1명만 청약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0.01대 1에 그쳤다.

전주지역에서 유일하게 진행된 지역주택조합사업으로 기대치가 높았지만 비싼 분양가에 4·1대책의 핵심인 양도소득세 면제 혜택을 전혀 보지 못했다.

전주 평화동 엠코타운의 분양가는 전용 59㎡형이 1억7000만원, 84㎡가 2억4000만원이다. 인근 동신아파트 전용 119.1㎡의 가격이 1억85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비싼 셈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지방 청약시장의 가장큰 문제는 체감 분양가가 높다는 것”이라며 “대부분의 지방은 이미 가격이 오를 대로 올라 양도차익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는 상황에서 양도세 혜택은 별다른 기대감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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