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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역대 최대 매출 이유 있네"···LG전자, 가전 가동률 100% 넘었다

산업 전기·전자 사업보고서 톺아보기

"역대 최대 매출 이유 있네"···LG전자, 가전 가동률 100% 넘었다

등록 2024.05.19 06:00

정단비

  기자

올 1분기 H&A 평균가동률 100%↑냉장고·세탁기·에어컨 나란히 훌쩍AI가전 등 고객 수요 자극 영향 풀이

LG전자의 생활가전(H&A) 사업본부의 올해 1분기 평균가동률이 100%를 넘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dl1740310@LG전자의 생활가전(H&A) 사업본부의 올해 1분기 평균가동률이 100%를 넘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dl1740310@

LG전자 생활가전 사업부의 올해 1분기 공장 가동률이 100% 이상을 기록했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을 대표하는 모든 품목이 빠짐없이 가동률 100%를 넘은 것이다. 그만큼 고객들의 수요가 몰린 영향이라는 풀이다. 실제 LG전자는 올해 1분기 주력사업인 H&A사업본부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찍기도 했다.

17일 금융감독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1분기 기준 H&A 사업 부문의 평균가동률은 공시된 품목 3개 모두 100% 이상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냉장고는 118.2%, 세탁기는 101.1%, 에어컨은 133.7%였다. 이처럼 H&A 사업 부문의 3개 항목 모두가 평균가동률 100%를 넘어선 것은 최근 3년 이내 처음이다. 2022년 1분기의 경우 평균가동률이 냉장고 126.5%, 세탁기 98.6%, 에어컨 129.0%이었고 작년 1분기는 냉장고 111.8%, 세탁기 90.1%, 에어컨 120.8%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간 코로나19 펜트업(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는 현상) 효과가 있었던 지난 2021년을 제외하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올해 1분기 H&A 사업 부문의 평균가동률이 2021년 1분기 평균가동률(냉장고 153.2%, 세탁기 114.4%, 에어컨 142.8%)에 육박하는 수준을 기록했다는 얘기다.

평균가동률은 생산 능력 대비 실제 생산한 수량 비중을 나타낸다. 평균가동률이 100%를 넘었다는 것은 생산 능력보다 실제 생산을 더 많이 했다는 의미이다. 즉, 모든 생산라인이 쉬지 않고 풀가동했다는 것이며 그만큼 밀려드는 수요가 많았다는 뜻이다.

이를 반증하듯 LG전자의 올해 1분기 H&A사업본부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2% 증가한 8조6075억원을 거두며 전 분기 통틀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9403억원)도 전년 동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주력 사업인 H&A사업본부의 선전 덕에 LG전자의 전사 매출도 역대 1분기 가운데 최대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이처럼 H&A사업본부의 평균가동률이 100%를 넘기고 최대 매출액을 찍을 수 있었던 데는 인공지능(AI) 가전으로 인한 고객들의 수요 자극이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생활가전 시장은 성숙 단계로 여겨질 만큼 큰 폭의 성장을 이루긴 어렵다고 평가됐다. 그러나 최근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AI 가전이라는 변주를 통해 고객들의 수요를 이끌어내고 있다.

일례로 LG전자의 2024년형 휘센 에어컨 중 AI 기능을 갖춘 모델의 국내 1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LG전자는 향후에도 고객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공감 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 가전' 진화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공감 지능은 AI가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해 보다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로 LG전자에서 AI를 재정의한 개념이다. 특히 LG전자는 공감 지능 가전의 적용 제품을 일부에만 그치지 않고 범위를 점차 확장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지난달 25일 올해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공감 지능 가전은 일부 프리미엄 제품에만 한정해 탑재하지 않고 전체 업 가전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온디바이스 AI 칩과 OS 기반 플랫폼 설계 및 생태계 구축을 통해 스마트홈으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부터 기능과 성능을 향상시킨 차세대 가전 전용 AI 칩을 개발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AI 칩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공감 지능 가전제품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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