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9일 일요일

  • 서울 17℃

  • 인천 15℃

  • 백령 15℃

  • 춘천 15℃

  • 강릉 22℃

  • 청주 17℃

  • 수원 16℃

  • 안동 14℃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17℃

  • 전주 17℃

  • 광주 14℃

  • 목포 17℃

  • 여수 17℃

  • 대구 18℃

  • 울산 17℃

  • 창원 17℃

  • 부산 18℃

  • 제주 18℃

檢 ‘원세훈 로비의혹’ 황보건설 前대표 구속기소

檢 ‘원세훈 로비의혹’ 황보건설 前대표 구속기소

등록 2013.06.24 21:27

박일경

  기자

23억 횡령·40억대 사기대출 혐의···원 前원장 개인비리 계속 수사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건설업자 유착 및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거액의 회삿돈 횡령 및 사기 대출 혐의로 황보연(62) 전 황보건설 대표를 24일 구속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여환섭 부장검사)는 황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사기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에 따르면 황씨는 2009년 2월∼2011년 10월 황보건설과 황보종합건설 법인 자금 23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황씨가 빼돌린 회삿돈의 일부를 비자금으로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황씨가 빼돌린 회삿돈이 150억원대로 추정됐으나 검찰 조사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액수는 23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횡령으로 추정되는 의심 자금이 있으나 현재로선 혐의 유무가 불분명해 확정짓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추가 조사에 따라 횡령액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황씨는 2009년과 2010년 회사가 적자 상태였음에도 마치 흑자가 난 것처럼 허위 재무제표를 만들어 2011년 12월∼2012년 2월 금융기관으로부터 43억7천200만원을 대출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실제 황보건설은 2009년 32억3천만원 적자를 봤으나 15억1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처럼 꾸몄다. 2010년에도 적자가 12억6천만원에 달했으나 재무제표에는 18억5천만원 흑자를 본 것으로 꾸몄다.

황씨는 분식회계를 통해 총 100억원대 사기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중 일부를 변제했고 사기 고의성이 명료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 공소사실 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6일 황씨를 구속한 뒤 구속 기한(10일)을 한차례 연장해 수사해왔다.

검찰은 황씨를 기소한 이후에도 원 전 원장의 개인비리 관련 의혹은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황씨가 원 전 원장이 취임한 2009년을 전후해 각종 대형 건설공사의 하청업체로 참여하는 과정에서 친분이 두터운 원 전 원장을 통해 원청업체들에 압력을 넣거나 청탁을 해 ‘특혜성 수주’를 했는지 확인 중이다.

특히 황보건설이 2010년 7월 한국남부발전이 발주한 삼척그린파워발전소 제2공구 토목공사와 홈플러스의 인천 연수원 설립 기초공사를 수주한 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두 공사는 황씨가 원 전 원장에게 청탁을 넣어 따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이다.

검찰은 또 황보건설이 지난 3년간 국토교통부과 산하기관에서 460억원 상당 규모의 공공부문 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서도 원 전 원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