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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개미’ 떳다···주식도 덩달아 떴다

‘슈퍼개미’ 떳다···주식도 덩달아 떴다

등록 2013.07.29 13:41

장원석

  기자

박영옥, 경대현, 한세희 등 슈퍼개미 잇단 지분 매입

주식 시장 개인 영향력 확대는 긍정적
전문가 “무분별한 따라하기는 작전이 양지로 올라오는 격”

최근 슈퍼개미들이 잇따라 상장사 주식을 매입해 해당 기업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과거와 달리 슈퍼개미들의 지분 매입은 ‘치고 빠지기’ 식의 단타 매매가 아니라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고 난후 다시 지분을 내다 파는 엄연한 가치 투자로 대접받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그러나 여전히 묻지마 따라하기 투자는 자칫 깡통 계좌로 연결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증시 전문가들은 개인들은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게 슈퍼개미들의 지분 매집에 무조건 따라하기 보다는 정확하게 기업가치와 자신의 재무상태를 따져 본 후 투자에 임하는게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슈퍼개미처럼 큰 금액을 투자하는 경우 주가가 펀더멘탈이 아닌 특정인의 매집 자체가 이슈가 될 수 있으므로 자칫 작전주가 돼 버릴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도 지적한다.

◇슈퍼개미들 잇단 상장사 주가 매입···주가 ‘출렁’

최근 이른바 슈퍼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상장사 지분 매입이 이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지난 25일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창업투자사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지분 매입이 공시됐다. 그러나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무려 7.41%(100원)오른 1,4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박영옥 대표는 장내 매수를 통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주식 234만7,618주(5.59%)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농부의 심정으로 씨를 뿌려 과실을 기다린다는 철학으로 투자에 나서 ‘주식농부’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다.

원조 슈퍼개미인 경대현씨도 코스닥 시장에 다시 등장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태창파로스는 내달 30일 서울 성내동 본사에서 열릴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씨를 임기 3년의 사내이사 후보로 내세웠다. 태창파로스는 이날 정관 일부 변경과 이사와 감사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경씨의 사내이사 추천 소식이 알려진 다음날 태창파로스의 주가는 5.44% 상승했다.

지난 19일에는 또 다른 슈퍼개미 한세희 씨가 경영참여 목적으로 하이트론 지분 3.14%(17만3560주)를 장내에서 추가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취득으로 한 씨의 보유지분은 기존 20.91%(115만6550주)에서 24,.05%(133만110주)로 증가했다. 이번 취득으로 한 씨와 하이트론 최대주주 최영덕 사장 측 지분(24.8%·136만9975주)의 격차는 9865주로 줄었다.

◇시장 개인 영향력 확대 긍정적···다만, 작전 세력 조심해야

이같은 슈퍼개미의 활약에는 긍정적인면과 부정적인면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우선 긍정적인 면으로는 과거에는 지분 신고하는 것이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모습이었는데 이제 개인도 지분 신고를 하고 투자에 임한다는 것 자체가 개인 주식투자에 대한 인식 바꿨놨다고 지적한다.

현대증권 진홍국 연구원은 “과거 기관에만 국한돼 있던 큰손이라는게 개인들에게도 범위가 확대되면서 결속력도 약하고 단타 이미지 많았던 개인투자자들도 이제는 큰 금액으로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입지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진 연구원은 “이제는 개인수급을 무시할 수 없게돼 어떤 경우 기관보다도 더 중요해진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정적인 면도 동시에 존재한다. 큰손들이 주식 투자에 뛰어들면 개인 투자자들도 추격 매수를 시작하는데 이 경우 주가가 펀더멘탈이 아닌 작전주처럼 될 수 있다.

진 연구원은 “개인투자자의 매집이 실제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별로 없는데 개인들이 추격매수하면 팔고 그런 우려도 있어 무분별한 투자가 이뤄지고 주가의 변동성이 커지는 경우도 있다”며 “이 경우 작전이 양지로 올라오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슈퍼개미가 투자한다고 하더라도 정확하게 회사 내용을 파악하고 자신의 자금 여력에 맞게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미래에셋증권 임동근 연구원은 “슈퍼개미들이 매집한다고 따라 산다는 것은 이해관계가 있는지 득실을 따져보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 개인들이 부화뇌동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조언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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