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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임단협 100여일 만의 합의···‘윈-윈’ 과제 남아

현대차 노사 임단협 100여일 만의 합의···‘윈-윈’ 과제 남아

등록 2013.09.06 15:08

수정 2013.09.08 19:24

윤경현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아직 노조의 찬반투표가 남았지만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노사는 5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제26차 교섭에서 윤갑한 대표이사와 문용문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5차 교섭을 열고 교섭에 잠정 합의했다. 지난 5월28일 첫 상견례를 갖고 교섭에 나선 지 약 100여일만이다.

현대차 노사간 임금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9만7000원 인상(기본급 대비 5.14%, 호봉승급분 포함)과 성과급 350%에 500만원 추가 지급, 주간연속2교대 제도 도입 특별합의 100%, 품질향상 성과 장려금 50%에 50만원 추가지급, 사업목표 달성 장려금 300만원, 주간연속2교대제 포인트 50만 포인트 지급,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등이다.

이와 함께 주거지원 대출기금과 미혼자 결혼자금 기금을 확대, 기숙사생 처우 개선에 나서는 등 생활과 근로환경 안정화에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사회적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대학 미진학 자녀 기술취득지원금 1000만원 △조합활동 면책특권 △정년 61세로 1년 연장 △연월차 사용분에 대한 추가 금전보상 등은 이번 합의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한 사측은 퇴직금 누진제, 징계위원회 노사동수, 고용과 무관한 해외공장 신설에 대한 심의의결 등 노조의 인사경영권 침해 요구 및 이미 노사간 합의가 끝난 휴일특근 조건 재협의 요구에 대해서도 수용불가 원칙을 분명히 했다.

또 성과에 대한 합리적 보상은 실시하지만 15일간 지속된 부분파업 등에 대해선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임단협 잠정 합의를 통해 노사 상생안을 내놓았다. 주내용은 글로벌 생산허브로서의 국내공장 역할 노사 공동인식, 생산성 및 품질경쟁력 향상을 통해 국내공장 생산물량 증대, 주기적인 신차종 투입 및 성공적 런칭을 위한 노사 공동노력을 통해 고객수요 적극 대응, 미래 친환경차 연구개발 투자 지속, 종업원 고용안정 등이다.

노사 양측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고 판매경쟁력 유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신차종과 개조차를 개발하여 투입하고 성공적 론칭을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회사의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미래 친환경차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현대차 노사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임단협 종료 후 해외 경쟁사의 선진 임금체계를 벤치마킹 하기로 했다.

그 동안의 교섭 진행기간 동안 노조는 부분파업 10회, 잔업·특근 거부 15회를 진행, 약 1조225억원(5만191대)의 생산 손실액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진행된 파업으로 인한 생산손실 1조7048억원보다는 적은 수치이다.

하지만 올 3월부터 5월 사이 12주 동안 주말특근 거부로 차량 8만3000대, 1조7000억원 생산 차질을 포함하면 올해만 약 2조7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현대차는 지난 1987년 노조 설립이후 1994년과 2009~2011년 등 총 4번을 제외하곤 파업은 매년마다 진행됐다. 지난해까지 25년동안 총 382일간 파업이 진행됐다. 이에 따른 생산차질 대수는 120만4458대, 금액으로는 13조373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특근 거부 등의 여파로 올 상반기 국내시장에서 작년 동기 대비 0.7% 줄어든 32만5518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지난 8월 현대차는 국내공장에서 생산 공급하는 국내판매와 수출이 전월보다 각각 19.6%, 9.0% 감소했다.

현대차 파업으로 인해 협력업체는 그대로 매출손실로 이어지며 2차 피해를 겪고 있다. 현대차 5000여개의 1·2·3차 협력사들은 부분 파업에 대한 손실이 크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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