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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 OS 유료화 ‘신호탄’

구글, 안드로이드 OS 유료화 ‘신호탄’

등록 2013.11.25 15:34

강길홍

  기자

킷캣부터 ‘크롬’ 기본 탑재 제외···소비자 비용 상승 우려

구글의 모바일 OS가 마침내 유료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4.4 ‘킷캣’부터 자사의 인터넷 브라우저 크롬을 제한적으로 공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해외 IT매체를 통해 구글이 킷캣에는 크롬을 기본 탑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들은 크롬의 기본 탑재를 위해 라이선스를 취득하거나 직접 개발한 일반브라우저 등을 사용해야 되는 상황이다.

구글이 모바일 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개방형 생태계’ 정책이 있다. 안드로이드는 오픈소스로 공개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고 구글은 협력사와 수익을 나눠왔다. OS를 무료로 공개하는 대신 구글은 검색 광고 등을 통해 돈을 벌었다.

이 같은 개방형 정책으로 구글은 모바일 OS 생태계를 완벽히 장악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따르면 올 3분기 구글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81.3%로 2위인 애플 iOS(13.4%)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그러나 안드로이드를 통해 가장 많은 돈을 버는 기업은 구글이 아닌 삼성전자다. 안드로이드 진영의 진정한 승자는 삼성전자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시장조사기관 로컬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OS 점유율은 63.3%에 달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모바일 OS 시장의 주도권을 틀어쥔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통한 새로운 돈벌이가 가능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결국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통한 돈벌이에 나선다면 제조사들의 비용이 높아질 수밖에 없고 이는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구글이 초기의 개방정책에서 서서히 폐쇄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 11일 서울에서 열린 타이젠 서밋에서 “구글이 당초 취지를 바꿔 폐쇄적인 환경으로 가면서 다양성이나 개방성이라는 기존 취지는 많이 퇴색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구글은 최근 유튜브에 댓글을 달 때 자사의 SNS인 구글 플러스 계정에 로그인 하도록 했다. 구글 플러스는 구글 이메일인 지메일 계정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다. 결국 이용자가 유튜브에 댓글을 달려면 구글에 회원등록부터 하도록 정책이 바뀐 셈이다.

안드로이드의 대안으롤 거론되는 새로운 OS ‘타이젠’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구글이 완벽히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서 빠르게 정상 궤도에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성공 여부도 불투한 현실이다.

이에 따라 구글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이 어려움을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웹브라우저가 크롬만 있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아직까지 안드로이드가 유료화가 된다고 추측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다”라며 “장기적으로 안드로이드가 유료화된다면 제조비용 상승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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