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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에게 물린 과천서울대공원 사육사 끝내 숨져

호랑이에게 물린 과천서울대공원 사육사 끝내 숨져

등록 2013.12.08 17:44

안민

  기자

최근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우리를 탈출하려던 호랑이에게 물린 사육사가 보름 만에 끝내 숨을 거뒀다.

8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사육사 심모(52)씨가 이날 오전 2시 24분께 사망했다. 심 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10시 10분께 서울대공원 실내 방사장에서 나와 관리자 통로에 앉아있던 수컷 시베리아 호랑이(3)에게 사료를 주던 도중에 목과 척추를 물려 중태에 빠져 치료를 받아 왔지만 끝내 연명을 하지 못해 이날 사망한 것이다.

이번 사고를 두고 경찰은 방사장과 내실 사이 격벽문, 방사장과 관리자 통로 사이 격벽문의 잠금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규격은 적절했는지 등을 철저히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인사 불만에 관한 글과 심씨가 적은 것으로 보이는 ‘사육사 잠금장치가 돼 있지 않다···’는 문구가 적힌 A4용지 메모 2장을 심씨 가족으로 부터 넘겨받아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고 있다.

정확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경찰은 검사 지휘를 받아 이번 주 안으로 사고 책임을 물을 대상자를 가려내고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유가족은 “경황이 없어 아직 빈소도 마련하지 못했다. 장례 절차, 보상 문제 등을 두고 서울시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 기자 pete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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