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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뱅크월렛 시장 판도 바꿀까?

카카오톡 뱅크월렛 시장 판도 바꿀까?

등록 2014.06.10 10:00

이나영

  기자

'카카오 지갑' 이르면 7월 본격 출격하루 10만원까지 송금···카카오톡과 금융서비스 접목보안·시스템 등 서비스 추가 점검 중···개시 곧 임박

카카오톡 뱅크월렛 시장 판도 바꿀까? 기사의 사진


최대 50만원까지 송금과 결제가 가능한 카카오톡 지갑 ‘뱅크 월렛 카카오(이하 뱅카)’가 이르면 7월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이미 내부적으로는 보안 등 서비스 전반에 대한 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다만 금융당국과 금융감독당국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해킹 등 보안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보안, 시스템 등을 한번 더 총점검하고 있는 중이다.

내친걸음에 이달 중순경에는 뱅카 주요 서비스 내용, 서비스 개시 시기 등을 알리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이에 금융권 안팎에서는 뱅카가 출시되면 카카오톡의 범용성에 비춰 올해에만 100만명이 넘는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뱅카 주요 기능 살펴보니···
우리·국민·신한·외환은행 등을 비롯한 전국 15개 은행과 카카오톡은 뱅카를 이르면 3분기 중에 출시할 예정이다. 뱅카의 주요 기능은 소액 송금, 온·오프라인 소액 결제, 은행 자동화기기(CD·ATM) 이용 등 3가지다.

최대 50만원을 ‘뱅크머니’로 충전해 쓸 수 있으며, 하루 10만원까지 송금 가능하다.
인터넷뱅킹에 가입한 14세 이상이 이용할 수 있으며 1기기에 1계좌만 허용된다.
앱카드 개념의 취약점을 알려진 부정사용 방지를 위해 처음 서비스를 이용할 때 투 채널 방식으로 본인 인증을 받아야 한다.

뱅카 이용자는 송금과 입금 이력 조회를 할 수 있다.
뱅크머니를 주고 받은 사람의 카톡에는 ‘홍길동이(에게) 뱅크머니 1만원을 보냈습니다’같은 메시지가 뜬다.

받은 뱅크머니는 곧바로 뱅카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자신의 은행 계좌로 옮기는 것은 다음날이 되어야 가능하다.

송금 대상은 스마트폰에 연락처가 등록된 사람으로 제한된다. ‘단체 카톡방’송금 기능은 탑재되지 않았다. 엉뚱한 사람에게 돈을 잘못 보내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온·오프라인 소액 결제는 인터넷 쇼핑몰, 모바일 쇼핑몰과 NFC 단말기가 설치된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능하다.

인터넷 쇼핑몰이나 모바일 쇼핑몰에서는 결제수단으로 뱅카를 선택하고 PIN 번호를 입력하면 뱅크머니로 결제된다.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 NFC 단말기가 있는 오프라인 매장에선 뱅카 앱을 구동하고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대면 결제가 이뤄진다.

카카오톡 뱅크월렛 시장 판도 바꿀까? 기사의 사진



◇CD·ATM에서 잔액 조회는 물론 송금, 출금까지 가능

아울러 뱅카 앱에서 ‘ATM 카드’를 설정하면 CD·ATM에서 잔액 조회, 송금, 출금을 할 수 있다.

유비터치나 뱅카 마크가 있는 CD·ATM에서 스마트폰을 동글(CD·ATM 내 컴퓨터와 연결해주는 단말기)에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IC 칩이 내장된 현금카드 기능을 하는 만큼 가맹점 수수료는 기존의 신용카드(2~3%)보다 낮은 약 1%가 적용된다.

송금 서비스 수수료는 100원 안팎으로 점쳐지지만 당장엔 무료로 운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금융결제원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카카오측과 준비해왔다”며 “현재 보안 등 서비스 전반에 대한 점검은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최근 사회적으로 정보유출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보안 등 시스템에 문제가 없는지 한번 더 들여다보고 있다”며 "3분기 중으로 뱅카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달 중순쯤 보도자료 형태든 기자간담회 등의 형식으로 뱅카 서비스 개시와 주요 내용 등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뱅카 활성화 여부 놓고 의견 팽팽
금융권 안팎에서는 뱅카가 소액결제 수단으로서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만 100만명이 넘는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뱅카 결제 가능 범위가 (온·오프라인) 넓기 때문에 금융소비자들이 카드 대신 뱅카를 결제 수단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톡의 가입자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뱅카가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충분히 급부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최근 보이스피싱, 개인정보유출 등 금융보안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카카오톡을 활용해 금융서비스를 하려는 사용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또 무료로 송금을 할 수 있는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을 뒤로 한채 뱅카에 요금을 물리면서까지 이용할 만큼 큰 경쟁력이 없다는 점도 들춰냈다.
여기에다 일부은행에서 이와 유사한 스마트폰 전자지갑을 선보였지만 활성화되지 못했다는 이유다.
또 다른 금융권 한 관계자는 “편의성을 높인 것은 맞지만 금융보안사고를 우려해 금융소비자들이 뱅카 이용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며 “뱅카가 활성화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못 박았다.
한편 모바일 전자지갑시장에 대한 IT·금융권의 관심이 거듭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모바일 결제금액 및 건수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3년 지급결제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카드 발급 건수는 총 450만장에 이른다.
유형별로는 앱형 모바일카드가 290만장, 유심형 모바일카드가 160만장이며, 누적결제금액은 26억원을 기록했다.

이나영 기자 lny@

뉴스웨이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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