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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록 KB금융 회장 “금감원 중징계 모든 수단 동원해 대처할 것”(종합)

임영록 KB금융 회장 “금감원 중징계 모든 수단 동원해 대처할 것”(종합)

등록 2014.09.10 16:01

수정 2014.09.10 16:08

최재영

  기자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사진= 뉴스웨이 DB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사진= 뉴스웨이 DB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금융감독원 ‘중징계’에 대해서 불복하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서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10일 오후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금감원 ‘중징계’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날 임 회장은 IT본부장, 김형주 서울대 컴퓨터 공학부 교수(학부장)교수 등과 함께 참석해 금감원 지적사항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임 회장은 특히 이날 최수현 금감원장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다. 최 원장이 제재심에서 ‘경징계’를 내린 사항을 ‘중징계’ 결정일 내린데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며 “전례도 없고 객관적인 사실도 없이 중징계 상향 조정해 경영정상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KB가 뒤흔들리고 있다”며 최 원장의 조치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임 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업체 선정도 안됐고 구축한 단계도 가지 못했다”며 “아무런 행위도 테스트도 하지 않은 상항인데 그 내용을 지적한 것은 중대한 하자다”며 “이 사안이 진행되지도 않았는데 과연 어떻게 중징계를 내릴 수 있는지를 밝혀내겠다”고 전했다.

특히 국민은행 주전산시스템 유닉스 전환사업에 자회사 임원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이는 사실도 아니다”며 “논리도 될 수 없다”고 조목조목 반문했다.

그는 “지주와 자회사 경영관리 규정에 따라 임원인사 추천권한을 시행했다”며 “사전 협의하에 동의를 했고 본건(임원인사)에 대해서는 지난해말 협의 요청한 인사안을 최종적으로 은행장이 결제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이어 “공문으로 인사 협의를 했는데 이만큼 확실한 근거가 어디있나”며 “주전산시스템 전환이 2년동안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는데 무리하게 진행할 필요도 없었다”고 지주사 개입설을 부정했다.

국민은행 메인프레임 전환사업에서 IBM에서 유닉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지주사가 적극 개입해 밀어붙였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가 다르다”는 점을 강하게 강조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유닉스 시스템 오류를 은폐한 보고서를 이사회에 제출했다는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임 회장은 “은행권에서도 농협, 하나, 신한은행에서 유닉스로 전환해 잘 운용하고 있다”며 “성능검증(BMT)은 은폐하고 4% 이상 문제가 있다고 했는데 이는 수정가능한 오류를 말하는 것이다”며 “개입설을 해명했다.

임 회장은 이날 금감원에 대한 불만을 계속해서 쏟아냈다. 특히 논리가 없다는 점을 계속해서 부각했다.

그는 “금감원이 ‘중징계’ 결정 사안인 유닉스 전환사업은 아직 실행도 되지 않고 결정된 것도 아무것도 없다”며 “감독 업무 태만 등 납득하기 어렵고 저를 포함한 임직원들의 범죄 행위라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 명명백백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오는 12일 예정된 금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소명’을 통해 적극 해명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그는 “금감원 징계 사유에 대해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어서 소명을 하는 것이다”며 “조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향후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중징계와 별도로 자회사간 불화설 등으로 사퇴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사퇴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

임 회장은 “내가 움직이거나 흔들리면 또다시 CEO를 만들기 위해 KB금융그룹에 혼란이 올 것이다”며 “새로운 CEO 논의가 진행된다면 1년 가까이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고 사퇴 의사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오늘 자리는 주전산시스템 전환과 둘러싼 진실을 말하는 자리다”며 “납득할 수 없고(중징계 결정에) 무엇보다 조직 안정화를 시켜 경영정상화에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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