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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륙서 성장 가속페달 밟는 삼성

[三星 이재용 時代]中 대륙서 성장 가속페달 밟는 삼성

등록 2014.11.11 07:45

정백현

  기자

1992년 첫 진출 후 23개 계열사, 163개 지사·법인 운영반도체·전기차배터리 공장 잇따라 건립···올해만 8조투자휴대폰 시장선 샤오미에 밀려 하향세···반전카드 마련 고심

지난 2012년 9월 중국 서부 시안에서 거행된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공장 착공식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네 번째) 등 관계자들이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지난 2012년 9월 중국 서부 시안에서 거행된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공장 착공식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네 번째) 등 관계자들이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그룹은 지난 1992년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펴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사업을 펴고 있는 삼성그룹 계열사는 삼성전자와 삼성SDI를 비롯해 총 23개사에 이르며 이들 계열사는 중국에 163개 지사와 법인을 두고 있다.

과거 삼성전자는 인건비 절약과 폭발하는 수요에 감당할 수 있는 대량 생산을 위해 중국을 전략적인 생산 요충지로 꼽았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단순한 생산기지를 넘어 소비시장으로 발전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삼성은 톈진과 쑤저우, 선전, 후이저우, 시안 등 중국 곳곳에 39개 생산 법인을 두고 있으며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대도시에 판매 법인을 두고 있다. 중국 내 판매 라인은 46개에 이르며 중국에서 삼성 소속으로 일하고 있는 종업원은 약 11만명에 이른다.

가장 대표적인 중국의 생산 공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산시성 시안 지방의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공장이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 건설에 총 70억달러의 자본을 현지에 투자했고 중국 정부는 빠른 투자 승인을 통해 삼성을 도왔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외에도 삼성SDI는 현재 시안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1월 중국 환신그룹과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올 8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삼성SDI는 최근 중국 내 전력용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ESS)의 효율적 생산을 위해 현지 기업인 선그로와 합자사 설립 계약을 맺는 등 빠른 현지화 경영 활동을 나타내고 있다.

中 대륙서 성장 가속페달 밟는 삼성 기사의 사진


삼성의 중국 내 활동 보폭은 날이 갈수록 거침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핵심 제품인 휴대전화는 정작 중국 현지업체에 판매 점유율이 밀리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가 지난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중국 휴대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메이커는 삼성이 아닌 샤오미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까지만 해도 삼성이 샤오미보다 세 배 이상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었다.

샤오미는 중저가 보급형 제품을 앞세워 15.4%의 판매 점유율을 기록해 13.5%에 그친 삼성전자를 제쳤다. 피처폰을 뺀 스마트폰의 판매량으로도 샤오미는 16.2%, 삼성전자가 13.3%의 점유율을 기록해 중저가 시장에서의 격차가 벌어지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은 이같은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최근 들어 갤럭시A3와 갤럭시A5 등 실용성 높은 보급형 스마트폰을 잇달아 공개하며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 중국 내 젊은 스마트폰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베이징 한복판에 대형 라이프 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삼성이 이처럼 중국 시장에 공격적인 것은 국내 사정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중국 시장에서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을 필두로 삼성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다면 현재 겪고 있는 심각한 부진에서 어느 정도 탈출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나 중국의 제품 수요는 여전히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중저가 제품에서 승부를 걸어본다면 샤오미에 뺏겼던 왕좌 타이틀을 충분히 찾아올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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