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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연이은 사망사고 김치현 사장 ‘안전 강조’ 무색

롯데건설 연이은 사망사고 김치현 사장 ‘안전 강조’ 무색

등록 2014.12.17 10:53

수정 2014.12.17 13:16

김지성

  기자

안전의식고취 ‘현장의날’ 행사 한달도 안돼전년도 현장서 6명 사망 ‘살인기업’ 불명예안전불감증, MB 인·허가 특혜 의혹 재부상

지난달 27일 ‘현장의 날’ 행사에 참석한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지난달 27일 ‘현장의 날’ 행사에 참석한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안전 최우선의 방침이 본사와 현장에 모두에 확립돼야 한다” 지난달 덕수궁 롯데캐슬 현장을 방문한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이 ‘현장의 날’ 행사에서 한 말이다. 그러나 김 사장의 의지는 연이어 터진 사고로 물거품이 됐다.

16일 제2롯데월드 롯데월드몰 8층에서 공사 중인 인부 1명이 8m 아래로 떨어져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김 사장은 이날 오후 사고 현장을 방문해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롯데에 대한 국민적 반감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그동안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은 탓에 신뢰가 바닥에 떨어져서다.

이번 사망 사고에 앞서 지난 4월에는 엔터테인먼트동 12층 옥상에서 혼자 배관작업을 하던 작업자가 폭발로 말마암아 사망했다.

지난해 2월에는 부실공사 논란이 있었다. 메가기둥 11개에서 균열이 발견, 서울시가 정밀진단을 결정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해 6월에는 건축 구조물이 바닥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인 작업자가 숨지고, 5명이 상처를 입었다.

지난해 11월에는 삼성동 아이파크 헬기 충돌사고로 초고층 건물에 대한 도마 위에 올랐다. 고층 건물에 대한 우려감에 안전 문제 등이 지적된 바 있다.

이 외에도 싱크홀 논란, 교통 혼잡, 식당가 바닥·실내 천장 균열, 아쿠아리움 누수, 영화관 진동, 화재, 타워기둥 균열 등이 구설에 올랐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은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끊이지 않는 제2롯데월드 사고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안전불감증을 지적하기도 한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산재사망자 수가 6명으로 ‘2014년 살인기업’에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은 바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사고도 안전 불감증에서 온 인재라는 지적과 함께 그동안 논란이 된 MB 특혜 의혹 등도 물 위로 올라왔다.

제2롯데월드는 군 안보 문제와 비행안전 우려로 김대중, 노무현 정부 10년 동안 허가가 나지 않았지만, MB 정부가 들어서면서 군의 거센 반발에도 전격적인 허가가 났다.

지난 4월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이혜훈 전 최고위원은 “당시 조종사 75%, 관제사 85%가 서울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 계기비행 접근보호 구역(고도 203m) 내 건물이 들어가면 충돌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지만 무시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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