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전자위임장 시스템 오픈

유재훈 사장 “주주 의결권 행사 강화 기대”

22일 유재훈 사장이 전자위임장시스템 오픈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예탁결제원 제공

한국예탁결제원(사장 유재훈)은 22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서울사옥 세미나실에서 ‘전자위임장시스템 오픈’ 기념식을 개최했다.

전자위임장권유제도란 발행회사가 위임장 권유행위를 전자적으로 수행하고 주주 역시 전자적인 방법으로 위임장을 수여하는 제도다.

발행회사, 주주, 전자위임장 관리기관이 이에 참여하며 예탁원은 전자위임장 관리기관으로서 시스템을 구축했다.

전자위임장 제도는 주주 의결권 행사 지원을 통해 주주총회 참여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또 발행회사에게는 주주총회 의결정족수 확보 수단을 제공해 주총설립을 지원한다.

특히 전자위임장제도는 섀도우보팅 폐지 예정에 따른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됐다.

섀도우보팅 제도란 정족수 미달로 주주총회가 무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참석하지 않은 주주들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당초 섀도우보팅은 올해부터 폐지될 예정이었으나, 전자투표와 위임장 권유제도를 활용한 기업에게만 오는 2017년까지 유예된 상태다.

예탁원은 “주주는 의결권 위임을 손쉽게 수여할 수 있게 돼 주주의 권리행사가 강화됐다”며 “회사는 주주총회 성립에 필요한 의결권을 용이하게 확보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의결권 위임 권유행위와 관련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IT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전자적인 방법의 의결권 행사 지원서비스가 활발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전자위임장 시스템 구축으로 주주의 주주총회 참석의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해결하는데 일조할 수 있게 됐다게 예탁원의 설명이다.

또 전자위임장권유제도와 함께 지난 2010년부터 운영됐던 전자투표 시스템도 올해부터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섀도우보팅을 유예 받기위해서는 전자투표제도를 꼭 도입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날 오픈식에 참석한 유재훈 사장은 “주주의 의결권 행사를 돕기 위해 전자위임장시스템을 오픈하게됐다”며 “주식회사의 최고의결기관인 주주총회가 전자위임장시스템을 통해 활성화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pje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