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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中 저가 철강재 공세에 ‘고급화’로 대응

철강업계, 中 저가 철강재 공세에 ‘고급화’로 대응

등록 2015.02.21 10:16

수정 2015.02.21 10:17

차재서

  기자

포스코·현대제철 고부가강 개발에 역량 집중해 수익성 개선한다

현대제철 공장 사진=뉴스웨이 DB현대제철 공장 사진=뉴스웨이 DB


중국산 저가 철강재 공세가 올해도 이어지면서 국내 철강업계가 난항에 빠졌다.

최근 중국 정부의 보론강 수출에 대한 세금 환급 폐지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철강재는 지난달 사상 최대 수출량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에 국내 철강업계는 올해도 경영난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고급화 전략에 집중함으로써 중국산 철강재로부터 시장을 방어하겠다는 계획이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철강 수출량은 1029만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1% 늘었다. 가장 많은 양을 수출한 지난해 12월의 1017만톤보다도 1.2% 높은 수치다.

반면 중국 철강 수입량은 지난달보다 5.0%, 1년전보다 15.1% 줄어든 115만톤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1월 철강 순수출량(수출-수입)은 전월보다 2.0% 늘어난 914만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수입된 철강재는 193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 줄었지만 이중 중국산 철강재는 1% 늘어난 118만톤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업계의 기대와는 상반된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중국 정부가 올 초부터 보론강 수출환급 세율 조정을 승인하면서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국 철강업계가 붕소 대신 환급 대상인 니켈이나 크롬 등으로 전환하며 혜택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는 고급화 전략에 집중함으로써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는 솔루션 마케팅 강화에 역량을 집중한다. 솔루션 마케팅은 산업별로 맞춤형 제품과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략이다. 지난해 이 회사는 고부가강 제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 개선에 큰 효과를 봤다.

올해는 철강제품판매 5000만톤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테크니컬 서비스 센터(Technical Service Center)를 기존 23개에서 29개로 늘리고 월드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36%까지 확대한다. 제품 경량화와 고가 소재 대체 등을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도 고부가강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함으로써 수익성 개선을 도모한다.

현대제철은 최근 동부특수강 인수를 마무리하고 ‘현대종합특수강’을 새롭게 출범했다. 이를 통해 특수강 상공정과 하공정을 모두 갖추게 됐으며 당진제철소에 건설 중인 특수강 공장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지난해 46종의 새로운 강종을 내놓은 현대제철은 올해도 총 34종의 강재를 개발하는 등 고급 제품 개발에 주력함으로써 체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해당 기술을 위한 인프라 확보에도 속도를 높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철강업계 수출 물량이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올해도 국내 철강업계에 미치는 타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 일반강보다는 고부가강 개발에 집중하는 게 수익성을 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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