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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김위철 사장 합병후 승승장구

[컨스트럭션 리포트]‘현대엔지니어링’ 김위철 사장 합병후 승승장구

등록 2015.04.08 08:44

서승범

  기자

당기순익 3108억원 현대건설과 엇비슷
영업 1년만에 ‘형보다 나은 동생’ 평가
해외시장 인지도 강화 풀어야 할 숙제

김위철 사장(좌측)과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전경.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김위철 사장(좌측)과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전경.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김위철 사장이 통합 현대엔지니어링 수장자리를 맡은 지 딱 1년이 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30년 넘게 엔지니어로만 살아온 김 사장이 치열한 건축시장 경쟁에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으나 김 사장은 결과로 보여줬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매출액 5조2834억원, 영업이익 3788억원, 당기순이익 3108억원을 기록했다. 합병 전 현대엠코의 1분기 실적이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이를 고려하면 현대차그룹의 메인 건설사인 현대건설과 어깨를 견줄만한 실적이다.

매출은 현대건설의 절반 수준밖에 못 미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비슷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합병 이후 시공능력순위 ‘TOP10’에 진입했다. 해외에서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전개발 프로젝트’를 20억 달러에 수주하는 등 뜻깊은 한 해를 보냈다.

해외건설 수주액만 96억5000만 달러를 기록, 국내 건설회사 중 해외 수주액 기준 2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건설부동산 업계의 신흥 강자의 면모를 보였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를 새로운 브랜드로 결정한 이후 서울 서초·위례신도시·용인 서천지구·광교신도시 등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이 같은 호조세는 현대엠코와의 합병으로 사업·수익 포트폴리오가 개선된 덕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가 각각 국내와 국외 영업에 특화됐기 때문에 합병으로 두 무기를 다 갖추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수주한 알제리 지젤, 비스크라 복합화력발전소 등 해외 플랜트 사업의 매출이 실현됐다. 게다가 과거 현대엠코에서 분양한 ‘위례 센트로엘’, ‘북죽곡 더 솔레뉴’ 등 아파트 단지가 조기 계약완료 하면서 발생한 안정적인 매출도 통합 현대엔지니어링의 호성적에 한몫했다는 평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엠코와의 합병 시너지를 바탕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올해에도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수행 사업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해외와 국내에서 호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해외시장에서의 이미지 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내에서야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를 쓰면서 많이 알려졌지만, 해외 발주처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인지도가 낮아서다.

A건설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국내에서는 힐스테이트를 쓰며 이름을 알리고 있지만 사실 해외에서는 현대건설, 현대차그룹에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한다”며 “그룹사 입장에서는 해외건설 최강자인 현대건설이 있어 현대엔지니어링이 해외시장 영업력을 갖추는 것이 중복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회사별 성장을 생각하다면 이미지 제고는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B건설 관계자는 “해외에서 EPC사업을 하게되면 그 회사의 재무상태도 중요하지만 이미지도 중요하다”며 “외국계 은행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인지도가 아직까지는 다소 떨어지니 편이이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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