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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서울 시내면세점 후보지 ‘본점 명품관’ 확정

신세계, 서울 시내면세점 후보지 ‘본점 명품관’ 확정

등록 2015.05.14 11:23

정혜인

  기자

사진=신세계 제공사진=신세계 제공



신세계는 백화점 강남점과 본점을 후보지로 검토하며 시장성과 상징성을 두루 고려한 결과, 본점 본관에 시내면세점 특허신청을 내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신세계 측은 “그룹의 ‘업(業)의 모태’이자 1930년 세워진 국내 최초의 백화점 건물 전체를 통째로 면세점으로 파격 전환시켜 세계적인 ‘랜드마크’ 관광지로 육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세계가 지향하는 고품격 면세점을 구현키 위해 SC은행 건물은 관광객 편의시설로 활용키로 했다. SC은행은 1935년에 세워진 근대 건축물로 신세계가 최근 외국자본으로부터 850억원을 투자해 되찾았다.

신세계는 SC은행 건물에 다양한 고객 서비스 시설, 상업사박물관, 한류문화전시관 등을 설치해 본점 본관이 세계적 수준의 새로운 면세점 모델로 개발되도록 보완해 주는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세계 측은 후보지로 본점을 낙점한 이유에 대해 “급증하는 수요에 비해 면세점 공급이 절대 부족한 명동상권에 면세점을 설치해야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한국 관광산업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세계 본점이 명동과 남대문시장을 잇는 ‘가교’ 입지에 해당돼 신세계면세점이 들어서게 되면 외국인 관광객들은 더욱 다양한 쇼핑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된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신세계 본점 본관에 시내면세점이 들어설 경우 남대문시장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의 명동 방문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남대문시장 방문율은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외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명동상권의 경우 면세점 공급이 부족해 오랫동안 줄서서 쇼핑하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며 “신세계는 이 같은 핵심상권에 차별화된 고품격 면세점을 선보여 시장을 키우고 관광산업 및 내수경기 활성화,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이 제안하는 서울 시내면세점의 규모는 연면적 1만8180㎡(5500평) 정도로 개발될 전망이다.

본점 명품관 건물 일부가 아닌 전체를 면세점으로 전환해 차별화된 고품격 면세점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화려한 근대건축의 모습을 재현한 중앙계단, 앤틱 스타일 엘리베이터, 내부자재 등 모든 것이 VIP 고객을 위한 시설과 인테리어, 서비스로 설계된 건축물이기 때문에 외국 관광객들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쇼핑환경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기존 명품관 예술작품들과의 시너지로 ‘프리미엄 문화 면세점’이란 청사진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명품관 6층 ‘트리니티 가든(조각공원)’은 뉴욕의 현대미술관(MoMA)과 같은 ‘야외로 확장된 갤러리’라는 컨셉트로 설계됐고 제프 쿤스, 헨리 무어, 호안 미로 등 세계적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은 풍성한 ‘볼거리’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개별 관광객을 위한 컨시어지 서비스 데스크, VIP 룸 등을 조성해 기존 면세점과 달리 품격 높고 쾌적한 면세점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상업사박물관, 한류문화전시관 설치 등을 검토해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도 모색키로 했다.
신세계가 선보일 면세점은 도보로 1층 접근이 가능한 단독건물 형태기 때문에 관광객의 편의성 역시 대폭 개선된다.

특히 본점 본관은 건축물 자체가 하나의 ‘관광상품’ 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본점 본관은 1930년 세워진 국내 최초의 백화점 건물로 건축 초기의 모습으로 최대한 복원돼 있어 역사적 가치를 되살렸단 평가를 받고 있다.

SC은행 건물은 1935년 세워진 근대 건축물로 외국계 은행 소유의 건물이었지만, 신세계가 최근 외국자본으로부터 850억원을 투자해 되찾았으며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역사적 가치가 높다.

여기에 맞은편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역시 서울 시내에서 몇 안 되는 20세기초 근대 건축물이기 때문에 신세계면세점 방문 자체가 서울의 근대 건축역사를 체험하는 관광코스가 될 수 있다.

최근 개별여행을 즐기는 도보 관광객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기 때문에 ‘명동-신세계면세점-남대문시장-남산’으로 이어지는, 걸어서 즐길 수 있는 ‘관광 올레길’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이 신세계의 복안이다.

신세계가 백화점 본점 본관을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확정함에 따라 국내 1호 전통시장인 남대문시장의 실질적인 상권 활성화도 기대된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남대문시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마케팅, 상품개발, 매장운영 등의 노하우도 제공해 적극적으로 시장 살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또 단체여행객과 더불어 개별여행객들 역시 남대문시장으로 유입돼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차별화 관광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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