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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車 승부 건 몽구·의선 父子

미래형 車 승부 건 몽구·의선 父子

등록 2015.05.19 07:54

강길홍

  기자

친환경자동차·스마트카 등에 R&D 역량 집중정의선 시대 앞두고 질적 성장에 올인

현대자동차는 지난 3월 인천 송도에서 향후 차량개발 방향 및 미래 스마트카의 핵심인 자율주행 기술의 개발 로드맵을 발표했다. 현대차의 자율주행 차량이 차선에 진입하는 다른 차량을 피해 속도를 줄이는 모습이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현대자동차는 지난 3월 인천 송도에서 향후 차량개발 방향 및 미래 스마트카의 핵심인 자율주행 기술의 개발 로드맵을 발표했다. 현대차의 자율주행 차량이 차선에 진입하는 다른 차량을 피해 속도를 줄이는 모습이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그룹의 후계 구도는 명확하다. 시기와 방법에 대한 고민이 있을뿐 정몽구 회장의 하나뿐인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하는 것이 확실시 된다.

현대차그룹의 미래를 책임져야하는 정 부회장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미래형 자동차를 개발하는 일이다.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전기차·수소전지차 등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연구개발(R&D) 역량을 결집하는 한편 IT와 자동차의 컨버전스를 통한 첨단 스마트카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2018년까지 81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혔고, 이 가운데 31조6000억원을 R&D에 투입해 친환경 자동차와 스마트카 등 미래차 관련 핵심기술을 집중 확보할 방침이다.

정몽구 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경쟁력은 우리가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 개발 능력을 얼마나 확보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어떻게 육성하는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면서 R&D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개발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전용모델, 수소연료전지차 추가 모델 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모터·배터리 등 핵심 부품 관련 원천기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1년 순수 독자 기술을 통해 개발한 쏘나타(YF)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2013년에는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의 양산 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지난달 개최된 서울모터쇼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선보였다.

국산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인 쏘나타PHEV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함께 현대차의 핵심 친환경차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쏘나타PHEV는 약 40km를 전기모터만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탁월한 경제성은 물론이고 배기가스가 없는 순수 전기차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친환경성까지 동시에 갖추고 있다.

현대차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제공현대차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기아차는 쏘나타PHEV에 이어 2020년까지 전기차를 비롯한 22개 차종으로 구성된 친환경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개발한 수소연료차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차량 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중화될 수 있도록 가격을 40~50%가량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미래 스마트카의 핵심인 자율주행 기술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부터 고속도로와 도심을 비롯한 여러 도로 환경에서 운전자의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통합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힌바 있다.

특히 구글 등 IT 업체들이 양산화를 배제한 채 철저히 기능 구현 위주로 자율주행차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반면 현대기아차는 대규모 양산화를 염두에 두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차는 올 연말 선보일 신차에 보다 진일보한 자율주행 기술인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을 국산차 최초로 탑재한다.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은 ▲차선유지 제어 시스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내비게이션 연동 기능 등을 통합해 다양한 주행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을 높여준다.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에 이은 상용화 기술은 ‘혼잡구간 주행지원 시스템’이다. 혼잡구간 주행지원 시스템은 ▲저속 구간 구현 ▲앞차와의 거리 유지 및 차선유지 ▲차선 인식이 불가능할 경우 주변 차량과 사물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부분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이다.

이밖에 현대기아차는 자율주차 분야에서 현재 주요 차종에 이미 적용하고 있는 ‘주차 조향보조 시스템’을 보다 발전시킨 ‘원격 전자동 주차 시스템’의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무선 통신망을 활용해 차량과 차량(V2V), 차량과 인프라(V2I) 간 교통상황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차량 주변환경을 더욱 정확히 인지할 수 있는 V2X(Vehicle to Everything) 통신 기술을 확보해 궁극의 자율주행 기술에 한발 더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래 스마트카 시장을 둘러싸고 글로벌 자동차 업계 내 기술 주도권 다툼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이라며 “현대기아차는 꾸준한 투자와 우수한 연구인력 유치를 통해 2020년 이후에는 양적·질적 측면에서 업계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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