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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사장 리더십 통했다···’광폭행보’로 얻어낸 시내면세점

이부진 사장 리더십 통했다···’광폭행보’로 얻어낸 시내면세점

등록 2015.07.10 17:25

수정 2015.07.10 17:31

정혜인

  기자

공식석상에 여러 차례 모습 보이며 사업권 획득 의지 드러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 9일 오후 인천 영종도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기업 프레젠테이션(PT)에 참석해 양창훈, 한인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 9일 오후 인천 영종도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기업 프레젠테이션(PT)에 참석해 양창훈, 한인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리더십이 또 한 번 통했다. 이번에는 적극적인 대외 행보로 경쟁사를 따돌리고 시내면세점 사업을 쟁취하는 데 성공했다.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10일 인천공항세관 대강당에서 브리핑을 열고 신규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내 면세점 사업을 따내기 위해 7개 유통 대기업이 사활을 걸고 150여일간 치열한 유치전을 벌여왔다.

특히 가장 관심이 집중된 것은 이부진 사장의 행보였다. 이번 입찰전에서 회사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오너가 직접 대외 활동을 펼친 것은 호텔신라가 유일했다.

우선 이부진 사장이 현대산업개발의 정몽규 회장의 손을 잡고 면세점 특허권 선정에 도전한 것이 ‘신의 한수’가 됐다는 평가다.

HDC신라면세점은 현대산업개발과 계열사 현대아이파크몰이 각각 25%, 호텔신라가 50%의 지분을 출자한 합작법인이다. 이번 입찰에서 면세점 후보지가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 거론돼 왔는데 호텔신라는 현대산업개발과 손잡으면서 용산 아이파크몰을 통해 교통과 관광의 요충지를 사업장으로 갖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어 이 사장은 지난 5월 25일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HDC신라면세점 합작법인 출범식에 정회장과 함께 참석해 첫 번째 대외 행보를 시작하며 신규 면세점 사업권 획득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이 사장은 “면세사업 운영 역량과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 일본 도쿄의 아키하바라가 중국인 관광객 특수로 부활한 것처럼 용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면세점이 되도록 전력을 다해 달라”고 실무진에게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이 사장이 이번 유치전에서 특히 공들인 것은 국내 관광 활성화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었다.

이 사장은 지난달 말일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인 양창훈 아이파크몰 사장 및 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과 함께 중국을 직접 방문해 중국 최대 여행사인 CTS, CYTS 최고경영진 및 중국 국가여유국과 외교부 관계자와 잇따라 회동했다.

이 사장은 당시 국내 메르스가 진정세라는 점을 설명하며 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늘려 줄 수 있도록 협조 해 달라고 당부하는 등 국내 관광 활성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지난 2일에는 정 회장과 함께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 비전 선포식’을 열고 용산에 들어설 신규 시내면세점 하나로 지방 경제와 관광까지 활성화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사장은 지난 9일 신규 시내면세점 PT 심사가 진행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을 직접 찾아 PT 발표자인 양창훈, 한인규 공동대표를 격려했다. 이날 이 사장은 PT 들어가기 전 두 대표에게 떡과 먹을 것을 전해주며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면 당신들 덕이고 떨어지면 내 탓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이 150여일간의 면세점 유치전 속에서 이 사장 홀로 이어온 광폭 행보가 심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오너가 직접 나서 면세점 사업 유치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만큼 신규 면세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겠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선정 결과에 대해 양창훈, 한인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는 “면세점을 통해 대한민국 관광산업과 지역경제를 함께 살리겠다는 장기적인 로드맵과 또 그것을 구체화 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들을 높게 평가해준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면세점을 만들어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과 국가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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