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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르는 ‘동부팜한농 인수전’, SK그룹의 선택은?

막오르는 ‘동부팜한농 인수전’, SK그룹의 선택은?

등록 2015.08.21 16:44

차재서

  기자

화학 계열사와 시너지 기대···오너 복귀로 부담도 덜어 내

21일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최태원 SK 회장 사진=SK그룹 제공21일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최태원 SK 회장 사진=SK그룹 제공


최태원 SK 회장의 출소와 함께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는 SK그룹이 동부팜한농 인수전에 뛰어들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팜한농은 매각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예비입찰은 이달 말로 예정돼 있으며 이후 예비후보를 선정하고 약 4주 간의 실사를 진행한 후 10월 초에는 본입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동부팜한농은 작물보호제와 종자, 비료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2위를 다투고 있는데다 자체 개발해 보유한 농작물 종자도 600여개에 이른다. 아울러 바이오소재나 농업자원 사업, 동물의약품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재계 안팎에서 이번 인수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바이오사업은 최근 국내 유화업계가 눈여겨보는 신성장산업 중 하나로 환경규제 강화, 고령화 이슈 등과 맞물려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석유화학 관련 계열사를 보유한 LG화학·CJ·롯데 등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SK그룹도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유력 인수 후보군에서는 제외됐다. 오너의 부재로 1조원에 달하는 인수 금액 투자를 쉽게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시장에서 동부팜한농 지분에 대한 매각가격은 7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최태원 회장이 돌아온 이후에는 얘기가 달라졌다. 최 회장은 연일 그룹 내 주요 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경영정상화와 경제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17일 열린 확대경영회의에서 최 회장은 에너지와 반도체 화학 부문의 추가 투자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과거 총수 부재로 고배를 마셨던 M&A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SK그룹이 비료 사업을 영위하는 동부팜한농을 인수할 경우 SK케미칼 등 그룹 내 화학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동부팜한농을 화학부문에 편입시킴으로써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수익성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SK그룹이 후원하는 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와의 접점도 마련할 수 있다. 대전에 이어 세종시에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마련한 SK그룹은 영농분야 과학기술을 보유한 농업벤처의 발굴과 육성을 목표로 적극적인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세종센터에서 SK가 중점을 둔 부문은 ICT와 빅데이터를 농업에 적용한 이른바 ‘신(新)농사직설’ 사업이다. ▲스마트팜 ▲스마트로컬푸드시스템 ▲창조형 두레농장 등이 주요 내용이다. 시범 사업을 통해 스마트팜은 이미 100곳이 오픈됐으며 생산성 향상과 노동 및 생산비용 절감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SK는 최근 인접 지역 비닐하우스 5개 동에 스마트팜 설비를 구축했으며 내년부터는 세종시 전역으로 확대 보급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SK 관계자는 “현재 그룹에서 동부팜한농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최태원 회장의 복귀 후 추가 투자에 대한 기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그룹 내에서도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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