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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신흥국 통화가치 폭락, 한국은 안전한가?

중국발 신흥국 통화가치 폭락, 한국은 안전한가?

등록 2015.08.25 10:00

수정 2015.08.25 10:04

조계원

  기자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통화 17년만에 최대 하락

중국 경제의 부진과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다가오면서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은 외국계 자금의 이탈을 부추기면서 외환위기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24일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통화가치는 1997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떨어졌다. 외환시장에서 말레이시아 링깃화의 가치는 달러화 대비 4.23링깃(1.62%) 하락해 1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의 가치 역시 0.61% 하락해 17년 만에 최고치로 하락했다.

인도의 통화가치 역시 한 달 동안 3.50% 하락했다. 베트남(3.00%), 중국(2.93%), 태국(2.50%) 등의 신흥국 또한 통화가치가 하락했다.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은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해 신흥국의 자본이탈을 부추기고 있다.

외환시장 한 전문가는 “미국의 금리 인상 불확실성과 중국발 리스크가 동시에 시장을 강타하면서 신흥국 중심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밝혔다. 문제는 신흥국 자금 이탈이 국내 경제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채권왕으로 알려진 빌 그로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세계 경기 침체의 중심에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신흥국의 통화 리스크가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키고 세계 경제 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신흥국 자본 이탈 도미노가 한국까지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3개월간 국내 자본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계 자금은 8조원에 육박한다. 국내 시장 역시 신흥국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외국계 자본 유출에 대해 금융당국은 국내 자본 시장의 국제적 위상을 확립하겠다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우리 자본시장이 대외요인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국내 증시의 MSCI 선진시장 편입과 국내 연기금의 자본시장 참여를 적극 유도하겠다”며 국내 외국계 자본 유출에 대한 대응책을 발표했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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