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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은행 129개 대학에 출점···농협 외 은행들 후원금 확인 어려워”

[국감]“13개 은행 129개 대학에 출점···농협 외 은행들 후원금 확인 어려워”

등록 2015.09.07 09:36

박종준

  기자

김정훈 의원, 금감원서 받은 국내 대학교 출점 및 후원 현황서

현재 13개 국내 은행들이 대학교 출점과 관련 지원한 후원금에 대해 확인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점 등으로 인해 은행의 재정 건전성과 후원금에 대한 투명성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김정훈 의원실(부산 남구갑, 새누리당)에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답변자료인 국내 대학교 출점 및 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6월 현재까지 국내 13개 은행이 128개 대학교 출점과 관련 직간접적으로 지급한 후원금액은 총 5036억3125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농협을 제외한 나머지 12개 은행의 경우 최초 출점 이후 현재까지 후원한 내역을 제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6월 현재까지 국내 18개 은행(시중 7개, 지방 6개, 특수 5개)에서 대학교에 출점한 은행은 13개 은행(시중 5개, 지방 4개, 특수 2개)이며 출점한 대학교의 수는 총129개였다.

국내 13개 은행 중 가장 많은 대학교에 출점한 은행은 ①우리은행으로 27개 대학교에 출점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②신한은행(22개), ③농협(19개), ④하나은행(13개), ⑤국민은행(11개), ⑥대구은행(10개), ⑦기업은행(9개), ⑧광주은행(7개), ⑨경남?부산은행(6개), 전북은행(5개), SC은행(2개), 수협은행(1개)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한 결과, 2015년 6월 현재까지 국내 13개 은행이 출점한 대학교 129개 중 출점 관련 직간접적으로 후원금을 지급한 대학교는 128개로 전체 약99.2%에 달했다. 즉, 은행이 출점한 대학교는 거의 모두 후원을 받았다는 것.

국내 13개 은행별 출점 관련 후원 대학교를 살펴보면, ①우리은행이 27개 대학교에 후원금을 지급하여 가장 많이 후원하였으며, 다음으로 ②신한은행(21개), ③농협(19개), ④하나은행(13개), ⑤국민은행(11개), ⑥대구은행(10개), ⑦기업은행(9개), ⑧광주은행(7개), ⑨경남?부산은행(6개), 전북은행(5개), SC은행(2개), 수협은행(1개) 순이다.

하지만 농협을 제외한 12개 은행은 △관련 내규 상 서류 보존기한이 5년 또는 10년이라서, △은행 통합이전 자료 파악이 곤란해서의 사유로 대학교에 기부한 내역을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국내 13개 은행 중 대학교 출점 시 가장 많은 후원금과 현물을 기부한 은행을 살펴보면, ①우리은행이 1,175억9,350만원(27개 대학교/약23.4%)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②농협 996억2000만원(19개 대학교), ③신한은행 949억4400만원(21개 대학교), ④하나은행 858억7985만원(13개 대학교), ⑤대구은행 390억500만원(10개 대학교), ⑥전북은행 138억4600만원(5개 대학교), ⑦기업은행 120억8200만원(9개 대학교), ⑧광주은행 116억5590만원(7개 대학교), ⑨국민은행 110억2900만원(11개 대학교), ⑩경남은행 81억7000만원(6개 대학교), ⑪SC은행 59억5600만원(2개 대학교), 수협은행 34억원(1개 대학교), 부산은행 4억5000만원(6개 대학교) 순이다.

국내 대학교 입점 은행 10개 중 6개 이상은 수의계약 체결로 입점했다. 올해 6월 현재까지 국내 13개 은행의 129개 대학교, 138개 출점 관련 계약 체결 형태를 살펴보면, 수의계약 체결 대학교는 85개(약61.6%), 경쟁계약 체결 출점대학교는 53개(약38.4%)로 수의계약 체결로 출점한 은행이 더 많았다.

국내 13개 은행이 출점한 128개 대학교 중 출점 관련 가장 많은 후원금을 받은 대학교는 ①서울대학교로 조사되었다. 서울대학교가 후원 받은 내역을 살펴보면, 3개 은행(농협?신한(수의), 우리은행(경쟁))으로부터 △후원금 475억6100만원, △입점건물 및 전산시스템 등 현물기부 141억3천만원으로 총 616억9100만원을 후원을 받았다.

다음으로 ②연세대학교 409억1천만원(우리,하나은행/경쟁/원주캠퍼스 포함), ③고려대학교 365억5500만원(하나은행/경쟁), ④이화여자대학교 187억6000만원(신한은행/수의), ⑤한양대학교 144억6900만원(신한은행/수의), ⑥경희대학교 132억6300만원(하나은행/경쟁) 등의 순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가장 큰 문제는 현재 국내 은행이 대학교와 금융전속 거래, 즉 출점 관련 약정을 체결할 시 작성되는 합의서는 비공개가 대부분이라는 것이 김 의원의 지적이다.

현재 국내 13개 은행이 129개 대학교와 금융전속 거래 시, 즉 출점 관련 약정을 체결할 시 작성되는 합의서를 공개하는 은행은 6개인 반면, 대외 비공개는 7개로 절반이상이 합의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김 의원은 “대학교 출점과 관련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후원내역까지 비공개하는 것은 문제”라며 “왜냐하면 은행이 대학교에 후원하는 발전기금과 기부금 등의 재원은 국민들과 기업의 금융거래를 통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더욱이 대학교에 출점 관련 후원금을 지원한 국내 13개 은행 모두 대학교에 전달한 후원금 등과 관련해서 은행 내 확인절차도 없었으며 확인한 적도 없었다는 것.

대학교에 지원한 후원기금 관련 일부 확인절차가 ‘있다’고 답변한 3개 은행(대구은행, 전북은행, 농협)의 경우 확인결과, 사용수익기부자산(건물)의 경우‘집행내역이 존재한다’라고 답변했다.

김정훈 의원은 “은행이 대학교에 후원하는 발전기금 등의 재원은 우리 국민과 기업의 금융거래를 통해 발생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대학교간 출점 관련 계약서는 비공개이며, 더욱이 후원금의 경우 지원한 은행에서 어디에 사용되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 규정도 없고, 현재까지 확인한 적도 없다는 것은 큰 문제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은“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을 통해 국내 은행들이 대학교 출점 시 지원하는 후원금이 학생들을 위해 제대로 사용되어졌는지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토록 지도?감독 하여야 할 것이며, 또한 은행의 대학교 출점 후원금 등에 대한 투명성 확보 방안과 관리감독 규정을 마련하기 위해 교육부 등 관련 부처에 공동 TF 구성을 제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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