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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2위 녹십자, 올해 1조원 클럽 가입 ‘파란불’

만년 2위 녹십자, 올해 1조원 클럽 가입 ‘파란불’

등록 2015.09.14 17:27

황재용

  기자

3분기 2956억원으로 업계 1위 전망독감백신 판매 등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 실적 더 높아국내 매출 1위 ‘바라크루드’ 공동판매로 탄력 받을 듯

만년 2위 녹십자, 올해 1조원 클럽 가입 ‘파란불’ 기사의 사진

국내 제약업계 만년 2인자 녹십자가 지난해 유한양행에 이어 올해 ‘1조원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계에서 매출 1조원 달성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국내 제약사의 1년 매출을 다 합쳐도 상위권에 위치한 글로벌 제약사 매출액을 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1조원 달성은 해당 제약사뿐만 아니라 국내 제약산업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업계 1위 유한양행이 최초로 1조원 클럽에 가입했지만 녹십자는 9753억원으로 아쉽게 1조원 클럽 진입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해는 작년과 상황이 다르다.

녹십자는 올해 초부터 해외 수출 등으로 높은 실적을 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의 2015~2016년 공급분 수두백신 입찰에서 7500만 달러 규모의 입찰을 수주했다.

이 덕분에 녹십자는 올 상반기 수출 실적 1000억원을 돌파했다. 또 혈액제제 등 기존에 강점이 있는 분야도 동반 성장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3783억원)보다 10.3% 늘어난 4172억원의 상반기 매출을 올렸다.

게다가 증권가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녹십자가 국내 제약사 중 올 3분기 매출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백신 매출과 국내 혈액제제 판매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한 295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 녹십자는 독감백신의 판매가 이뤄지는 하반기, 특히 4분기 실적이 더 높은 제약사다. 올해는 다수의 독감백신이 출시돼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녹십자는 다년간 검증된 ‘지씨플루’의 품질을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지씨플루는 올해 상반기에만 348억원의 수출을 올려 하반기 수출액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녹십자는 국내 처방의약품 매출 1위인 한국BMS제약의 B형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의 공동판매권을 손에 넣었다. 지난 11일 녹십자는 한국BMS제약과 바라크루드 국내 영업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인 의약품으로 지난해에는 156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번 제휴에 따라 녹십자는 의원급의 영업과 마케팅을 맡게 됐다.

특히 녹십자는 그동안 B형간염 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온 점을 강점으로 갖고 있다. B형간염 백신 발매를 통해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고 B형간염 치료제 ‘헤파빅주’는 지난해 6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바라크루드 공동판매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녹십자는 녹십자랩셀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물류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시장은 2013년 330조원 규모를 형성할 만큼 거대한 시장이지만 국내 제약사의 진출은 전무한 상황이다.

녹십자랩셀은 3년 전부터 사업부를 별도로 구성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우선적으로 녹십자랩셀과 가족사 등 내부적으로 서비스 사업을 전면 실시하고 이를 B2B(3PL)사업 및 해외 바이오물류 운송 서비스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녹십자 관계자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가 있었지만 수출 확대 등으로 상반기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하반기 독감백신 판매 등에서 좋은 실적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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