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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동빈, 이번에는 집무실로 첨예하게 대립

신동주·동빈, 이번에는 집무실로 첨예하게 대립

등록 2015.10.20 14:20

황재용

  기자

16일부터 사실상 공동 관리했지만 19일부터 갈등신동주 측이 비서실장 해임하자 롯데그룹 법적 조치 강구하겠다며 반발신동주 “퇴거 요구는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정면 반박하는 것”

신동주·동빈, 이번에는 집무실로 첨예하게 대립 기사의 사진


지난 16일부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집무실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제는 집무실 관리로 갈등을 빚고 있다.

이번 갈등은 19일 시작됐다. SDJ코퍼레이션은 19일 저녁 지난 8월부터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에서 비서실장으로 근무했던 이일민 전무를 해임했다.

이 전무는 2008년부터 정책본부 비서실에서 일하며 신동빈 회장을 보좌해온 인물로 신동빈 회장이 부친인 신 총괄회장과 그 집무실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비서실장을 이 전무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SDJ코퍼레이션도 같은 맥락에서 신 총괄회장에 대한 신동빈 회장의 접근을 차단하고 장악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이번 해임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격호 총괄회장은 “그동안 비서실장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왔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이 전무가 비서실장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신동주 회장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후임 인선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롯데그룹이 강하게 반발했다.

롯데그룹은 20일 오전 신동주 회장과 그 관계자들에게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에서 퇴거하라고 요구했다. 19일 호텔롯데가 이미 신동주 회장 측에 자진 퇴거를 요청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아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롯데그룹은 “더 이상의 업무중단 사태를 방치할 수 없기에 퇴거를 요구했다. 이번 통보에도 무단으로 집무실에 출입하거나 체류할 경우 즉시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SDJ코퍼레이션이 다시 입장을 발표하며 롯데그룹에 맞섰다.

SDJ코퍼레이션은 “지난 16일 신 총괄회장이 자필 서명된 내용증명을 통해 신동주 회장이 본인의 거소 및 지원인력에 대한 관리를 총괄하게 하는 등 여섯 가지 사안을 신동빈 최장에게 통고했다. 롯데그룹의 퇴거 요구는 신격호 총괄회장 뜻에 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SDJ코퍼레이션은 19일 이 전무의 해임 후 롯데그룹 비서진들이 스스로 집무실을 떠났다고 강조했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지난 밤 사이 신동주 회장 측 인력들이 신 총괄회장을 보좌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신동주 회장과 그 인력을 나가라고 하는 것은 롯데그룹의 창업주에 대한 정면 반박이며 무책임한 태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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