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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사태’ 결말···최광 이사장 사의

‘국민연금 사태’ 결말···최광 이사장 사의

등록 2015.10.27 11:46

현상철

  기자

최광 국민연금 이사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최 이사장은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의 연인 문제로 상급기관인 보건복지부와 갈등을 빚어오면서도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해왔다. 하지만 복지부가 국민연금 운영실태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 알려진지 하루 만인 27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따르면 최 이사장은 이날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최 이사장은 2013년 5월 27일 취임했고 임기를 7개월 남겨 놓고 자리를 물러나게 된다.

최 이사장의 사의 표명은 전격적으로 이뤄지면서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26일 최 이사장은 공단 내부망에 ‘가족께 드리는 글’을 통해 자진사퇴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또 새 기금이사 영업 의지도 드러냈다.

최 이사장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이사장 고유의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며 갈등을 빚고 있는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 연인불가를 설명했다. 또 “구체적 사유 없이 홍 이사를 연임시키겠다는 당국(복지부)의 요청이 충돌의 원인이다”라고 적었다.

기금공사 분리와 관련해서도 반대 입장을 그대로 적었다. 그는 “국민연금 기금은 국민 미래의 자신이다”며 “이를 소홀하게 한다면 하늘의 죄를 받아 빌 곳조차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복지부는 최 이사장의 이같은 행동에 강경한 태도를 보여왔다. 심지어 해임을 거론할 정도로 사퇴 압박을 했다. 최 이사장이 홍 본부장의 연임불가 통보를 내리자 복지부는 최 이사장의 조치가 부적절하다며 공식입장까지 내 놓으면서 사퇴를 촉구했었다.

최근에는 이달 20일 정진엽 복지부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최 이사장의 사퇴를 거론한 뒤 당일 저녁 최 이사장을 만나 사퇴를 종용하기도 했다.

국민연금 사태의 발단인 기금운용본부장 자리는 500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 기금을 운용하는 자리다.

기금운용본부는 국민들의 노후자금을 관리하는 자리지만, 국민연금 아래 속해 예산이나 인사 등에 대해서는 국민연금, 최 이사장이 결정권자다. 그러나 기금운용에 대해서는 최고 의결기구인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복지부 장관이 관리한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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