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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계, ‘뷰티한류’에 힘입어 잇딴 상장 움직임

화장품업계, ‘뷰티한류’에 힘입어 잇딴 상장 움직임

등록 2015.11.23 16:20

정혜인

  기자

해외 진출, 신제품 개발 등 위한 자금 조달K뷰티 인기에 기업가치 높아져

외국인 관광객들이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네이처리퍼블릭 제공외국인 관광객들이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네이처리퍼블릭 제공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잇따라 상장에 나서고 있다. 사업 확장을 위한 대규모 자금을 상장을 통해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매출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는 업체들이 지금을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 받을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 상장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불화장품의 브랜드숍 잇츠스킨이 오는 12월 2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잇츠스킨은 지난 2009년 출시한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 일명 ‘달팽이크림’이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매출성장률이 175%나 된다. 지난해 총 매출액은 2418억8400만원, 영업이익은 990억6100만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고실적에 힘입어 잇츠스킨은 지난 3월 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이 2조원에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 받기도 했다.

잇츠스킨은 상장을 통해 차별화 전략을 펼쳐 세계적인 뷰티 브랜드로 성장해 화장품 업계의 ‘명품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색조 전문 브랜드 클리오도 상장 주간사를 선정하고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리오는 지난해까지 실적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 어려웠지만 올해 브랜드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배우 공효진과 그가 출연한 드라마 ‘프로듀사’의 인기에 힘입어 브랜드 제품들이 대거 히트를 쳤다.

프로듀사에서 공효진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킬커버 리퀴드 파운웨어 쿠션’, ‘클리오 버진 키스 텐션’ 등 메이크업 제품은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특히 ‘틴티드 타투 킬 브로우’는 출시 3개월만에 50만개가 판매되기도 했다.

‘마유크림’으로 중국인 관광객 상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클레어스코리아도 상장을 준비 중이다. 클레어스코리아는 마유크림 원조를 둘러싼 경쟁사들과의 소송전을 마무리 짓는 단계로, ‘진짜 마유크림 제조사’로 자리매김 하는 중이다.

또 지난 5월부터 김포에 자체 생산 시설 공사를 시작했고 최근에는 색조 전문 브랜드 들라크루아를 론칭하는 등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중국 시장 직진출 등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장키로 계획했던 네이처리퍼블릭은 예상치 못한 ‘오너리스크’에 부딪혔지만 내년까지는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뒷받침해줄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상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 드디어 흑자 전환해 성공하며 올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1717억원)보다 48%나 성장했다. 중국, 동남아시아, 미국 등 해외 매장을 잇따라 오픈했고 최근에는 미샤가 운영하던 지하철 1~4호선 매장 운영권 입찰에도 성공하면서 국내 매장도 늘려가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업계가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향후 몇 년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중소업체의 중국 시장 진출에 자금이 필요한 만큼 상장에 동참하는 브랜드숍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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