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2일 목요일

  • 서울

  • 인천 16℃

  • 백령 14℃

  • 춘천 19℃

  • 강릉 17℃

  • 청주 20℃

  • 수원 17℃

  • 안동 19℃

  • 울릉도 13℃

  • 독도 13℃

  • 대전 20℃

  • 전주 18℃

  • 광주 17℃

  • 목포 16℃

  • 여수 15℃

  • 대구 20℃

  • 울산 13℃

  • 창원 15℃

  • 부산 13℃

  • 제주 14℃


동아쏘시오그룹, 해외서 옛 영광 재현한다

[포스트 한미약품 찾아라-2]
동아쏘시오그룹, 해외서 옛 영광 재현한다

등록 2016.01.13 17:13

수정 2016.01.14 08:18

황재용

  기자

2013년 지주사 전환 전까지 국내 부동의 1위 제약사지주사 전환 후 지난 3년간 그룹 역량 강화에 집중올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진출 천명···매출 절반을 해외에서

동아쏘시오그룹은 1932년 12월 1일 창립한 이래 국내 제약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선도한 우리나라 대표 제약사다. 2012년까지는 아무도 넘볼 수 없는 제약업계 부동의 1위였다.

하지만 동아쏘시오그룹은 2013년 중대한 결정을 한다. 바로 지주사 전환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것. 이후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 3년간 지주사 체제를 정비하며 역량을 키웠고 올해 옛 영광을 재현할 준비를 마쳤다.

사진=동아쏘시오그룹 제공사진=동아쏘시오그룹 제공


◇옳은 길이었던 지주사 전환=동아쏘시오그룹의 전신인 동아제약은 과거 국내 제약업계를 이끌던 제약사였다. 특히 동아제약은 2010년대 초반 국내 제약사도 ‘1조원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처음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2013년 3월 동아제약은 이런 영광을 잠시 내려놓기로 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헬스케어그룹을 목표로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전문의약품과 해외사업을 담당하는 ‘동아에스티’ 그리고 일반의약품과 박카스사업을 전담하는 ‘동아제약’ 등으로 분할했다.

이때부터 동아쏘시오그룹은 R&D 투자를 늘리며 파이프라인 확대에 나섰으며 사업 다각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매진했다. 계열사 각각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이를 통해 해외 진출을 추진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해 지주사 전환 3년차를 맞은 동아쏘시오그룹은 결국 이 길이 옳은 선택이었다는 것을 증명했다.

첫 결실은 지난해 4월 국산 신약 24호와 25호로 ‘시벡스트로정’과 ‘시벡스트로주’를 허가받은 일이다. 2005년 국산 신약 10호로 등록된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 이후 10년 만에 이룬 쾌거로 두 신약은 경구제와 주사제 형태의 옥사졸리디논계 항생제다.

하반기에도 신약 개발에 성공하며 제약업계 R&D 역사를 새롭게 썼다. 자체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이 그 주인공으로 동아쏘시오그룹은 총 4개의 신약을 보유, 국내 제약사 중 신약이 가장 많은 제약사로 등극했다.

또 동아에스티는 국내 임상시험 단계부터 슈가논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지난 2012년에는 중국 루예(Luye)사, 인도 알켐(Alkem)사와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했고 브라질 유로파마(Eurofarma)사와 러시아 게로팜(Geropharm)사 등과도 제품 개발과 판매애 대한 계약을 맺었다.

이 외에도 지난해 동아쏘시오그룹은 미국에서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DA-9801’과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제 ‘DA-9701’의 임상시험을 순조롭게 진행했으며 유럽에서는 바이오시밀러 임상시험에 착수하기도 했다.

동아쏘시오그룹 시무식 장면. 사진=동아쏘시오그룹 제공동아쏘시오그룹 시무식 장면. 사진=동아쏘시오그룹 제공


◇이제 국내 무대는 좁다=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은 올해 글로벌 진출을 천명했다.

최근 열린 2016년도 시무식에서 강 회장은 그동안 전문성을 강화한 계열사를 중심으로 글로벌에서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헬스케어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 매출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릴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에 동아쏘시오그룹은 올해 국내보다는 해외 무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해외 공략을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는 직접 개발한 신약인 시벡스트로다.

시벡스트로는 이미 지난 2014년 국내 제약업계에서는 2번째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받았다. 국산 신약의 미국 허가는 2003년 LG생명과학의 ‘팩티브’ 이후 12년 만의 일로 동아쏘시오그룹은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에서 시벡스트로의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제2의 시벡스트로 개발을 위해 R&D 강화도 추진한다. 특히 동아쏘시오그룹은 올해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제약사 메이지세이카파마와 제휴해 송도에 바이오공장을 완공했으며 현재 진행 중인 3개의 바이오시밀러 해외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일본 시장부터 제품을 선보이고 이를 다른 국가로 점차 확대한다는 심산이다.

이와 함께 동아쏘시오그룹은 다른 제품들의 해외 수출과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 등 새로운 시장 발굴에도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박카스 등 일반의약품의 정비와 시장 상황에 맞는 마케팅으로 급변하는 제약 환경에 선제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방안을 마련했다.

◇젊은피로 100년을 맞이한다=지난해 11월 동아쏘시오그룹은 그룹 사장단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 후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시너지 방안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이 부회장으로 임명됐으며 박찬일 동아에스티 사장이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으로, 이원희 동아오츠카 사장이 동아제약 사장으로 임명됐다.

또 강수형 DMB 사장이 동아에스티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민장성 동아에스티 이사는 동아오츠카 사장으로, 정승욱 DA인포메이션 전무는 사장으로, 민병조 동아에스티 이사는 DMB 사장으로 각각 선임됐다.

여기에 동아쏘시오그룹은 사장단 인사 후 본부장급 인사도 연이어 마무리했다. 주요 임원들의 정년 퇴임과 더불어 사업재편에 따른 후속 인사로 사업별 전문성을 갖춘 젊은 임원들이 대거 중용된 것이 특징이다.

선임된 본부장들은 동아쏘시오그룹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정통 ‘동아맨’으로 동아쏘시오그룹은 이들 ‘젊은피’를 중심으로 분위기 쇄신은 물론 그룹의 새로운 역사를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강 부회장은 강 회장의 아들로 향후 미국과 유럽 등의 제약 선진 시장과 중국 등 신흥 시장에서 신사업과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게 된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