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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슬·처음처럼, 부산·경남지역 접수 나선다

참이슬·처음처럼, 부산·경남지역 접수 나선다

등록 2016.03.14 07:52

황재용

  기자

하이트진로·롯데주류 새 제품 잇따라 선봬저도주가 강세인 만큼 같은 도수로 승부수

참이슬·처음처럼, 부산·경남지역 접수 나선다 기사의 사진


소주 시장의 양대산맥인 ‘참이슬’과 ‘처음처럼’이 부산·경남지역 접수를 위해 나섰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는 저도주 소주로 부산과 경남지역 공략을 본격 시작했다.

부산과 경남지역은 전통적으로 저도주가 강세를 보이는 곳이다. 16.9도의 무학 ‘좋은데이’가 전체 시장의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같은 도수의 대선주조 ‘시원블루’가 약 10%대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16.9’ 롯데주류는 ‘처음처럼 16도’를 부산과 경남지역에서만 출시했다. 저도주가 인기를 끄는 만큼 같은 저도주를 통해 이 지역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9월 부산에 참이슬 16.9를 출시했다. 당초 참이슬을 17.8도까지 내렸지만 반응이 저조하자 이 지역의 저도수 트렌드를 감안해 알코올 도수를 다시 한 번 내린 셈이다.

도수가 내려가자 제품의 인기는 높아졌다. 이 제품은 올해 1월까지 약 230만병의 판매고를 올리며 선전했다. 이는 숙취가 적고 경쟁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16.9가 부산 경성대 일대에서 인기를 얻자 판매 확대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특히 부산 중심 상권에 팝업스토어인 이슬포차를 운영해 소비자들이 참이슬 16.9의 우수한 제품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참이슬 모델인 가수 아이유가 이슬포차를 직접 방문해 이슬 미니콘서트를 펼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부산과 경남지역에서 입지를 보다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 판매채널을 경남지역으로 확대했으며 현재 저도주를 선호하는 젊은 층 등을 겨냥한 마케팅 등 다양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롯데주류는 지난달 29일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에 처음처럼 16도를 최초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알코올 도수가 낮고 천연 감미료인 자일리톨을 첨가해 은은히 느껴지는 감미가 뛰어나다. 또 데아닌 성분을 바탕으로 한 부드럽고 깨끗한 맛이 특징이다.

사실 롯데주류는 지난 2013년과 2014년 ‘처음처럼 순한쿨 16도’와 ‘처음처럼 순한쿨 16.8도’를 출시했지만 실패를 맛봤다. 하지만 지난해 출시한 과일소주 ‘순하리 처음처럼’으로 쌓은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를 적극 활용해 처음처럼 16도를 이 지역에 안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해당 제품은 부산·경남 지역에만 출시·판매되는 로컬 제품이다. 이 지역 상황에 맞는 마케팅과 영업 전략을 구축할 수 있는 셈이다. 최근 롯데주류는 이 지역에서 제품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홍보를 시작했으며 부산과 창원, 울산 등 지역 내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제품의 입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부산과 경남지역 시장은 수도권 다음으로 규모가 큰 매력적인 시장이다. 저도주가 강세를 보이는 만큼 소주업계 양대산맥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가 도수를 낮춰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의 부산·경남지역 진출이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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