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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상쾌·통쾌 ‘욱씨남정기’, 이유 있는 고공행진 (종합)

[현장에서] 유쾌·상쾌·통쾌 ‘욱씨남정기’, 이유 있는 고공행진 (종합)

등록 2016.04.01 15:22

이소희

  기자

사진=JTBC사진=JTBC


‘욱씨남정기’가 현실공감과 판타지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1일 오후 1시 30분 경기도 파주시 하지석동 원방스튜디오에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극본 주현, 연출 이형민)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형민 PD를 비롯해 임하룡, 이요원, 윤상현, 황찬성, 손종학, 김선영 등이 참석했다.

이날 출연진들은 촬영 소감에 대해 긍정적인 미소를 띄며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이형민 PD는 “시청자들이 재미있어하니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현은 “제작발표회 때도 자신감을 드러냈는데 진짜 잘 되고 있다. 앞으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욱씨남정기’는 독설과 욱하는 성질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옥다정(이요원 분)과 소심끝판왕 남정기(윤상현 분)의 리얼 공감 100% 생활밀착형 드라마다.

해당 방송은 ‘꼴甲 저격 사이다 드라마’라는 슬로건처럼 첫 방송부터 강렬했다. 윤상현은 ‘이렇게 찌질할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을의 캐릭터로 완벽하게 분해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였다. 특유의 위트가 가미된 코믹 연기는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사진=JTBC사진=JTBC


윤상현은 “을의 입장을 경험해봤냐”는 말에 “군대에 갔다 왔다”며 “갑과 을은 도처에 다 깔려 있다. 학교 다닐 때도 선배가 있고 연기 데뷔할 때도 주연으로 데뷔했지만 거의 을의 끝자락이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 드라마를 안 찍고 대본을 못 봤다면 대한민국 을의 애환을 모르고 지나갔을 것 같다. 수많은 을들의 아픔과 힘든 점을 이 나이 돼서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고 생각을 밝혔다.

또 윤상현은 극중 주로 코믹한 연기를 선보이는 것에 대해 “웃긴 연기를 하면 인정받지 못하고 진지하고 슬픈, 강력한 연기를 잘하면 우대받는 게 있다. 나는 사람마다 맞는 연기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털어놨다.

이어 “이번 드라마를 통해 한국 드라마의 다양성이 풍부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배우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감정과 표정을 숨기고 있는 친구들도 많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요원 역시 이 시대 흔하게 볼 수 있는 갑이 아닌, ‘욱씨남정기’만의 통쾌한 갑으로 변신했다. 그는 또 다른 갑에게 거침없는 발언과 행동을 일삼으며 현실에서는 다소 불가능해 보이는 에피소드를 만들어낸다. 허무맹랑하지는 않다. 오히려 현실 속 직장인들의 애환, 고달픔과 버무러져 대리만족을 선사한다.

이에 대해 이요원은 “옥다정이 그냥 마녀가 되는 건 아닐 것이다. 이혼도 세 번한 여자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마녀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 그래서 인간적인 면모도 점점 드러낼 것이고 그걸 윤상현이 발견하게 된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사진=JTBC사진=JTBC


이를 들은 윤상현은 “남정기는 먹고 살기 바쁘기 때문에 그걸 모르고 그냥 지나친다. 대본을 봤을 때 이 장면에서 ‘옥다정 매력에 반할 것 같은데?’ 싶으면 다음 대본에는 그런 내용이 또 없다”며 “내가 봤을 때 정기는 사랑을 신경 쓸 여유가 없는 것 같다”고 캐릭터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했다.

이처럼 남정기는 지극히 현실지향적인 인물이면서도 그에 타당한 이유가 있다. 똑 부러지는 직장생활을 하는 이요원 역시 깊은 속내가 있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이 PD는 “드라마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주려고 하는 것보다 다른 의미가 있다. 작가가 이에 대해‘갑은 변하지 않는다. 을이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말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욱씨남정기’의 궁극적인 의도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윤상현은 “갑과 을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열심히 하고 자신을 인정하다 보면 언제까지 을로 살라는 법은 없지 않냐. 갑이 됐을 때 을에게 어떻게 하냐에 따라 우리 사회가 발전하고 변화할 것 같다”고 현실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임하룡 역시 “많은 날을 살아온 입장에서 보자면 을의 입장에 있을 때는 새로운 용기를 갖게 되고 갑의 입장에 있으면 후회만 남게 된다”며 “갑질 하지 말자”고 을의 입장에 대한 입장을 털어놨다.

사진=JTBC사진=JTBC


현재 ‘욱씨남정기’는 지난 18일 첫 방송돼 4회까지 방영됐다. 특히 ‘욱씨남정기’는 1회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 1.08%의 출발을 보였다. 이후 회차를 거듭하며 1.12%에서 2.1%, 이어 2.4%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말했듯 윤상현은 드라마가 시작도 되기 전부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계속해서 드러내 왔다.이날 역시 윤상현은 “대본을 받고 시청률 10%가 넘을 것이라는 직감이 들었다. 유쾌하고 감동도 있고 한 편도 재미 없는 대본이 없다”며 “이게 16회까지 누적되다 보면 10%는 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현실과 판타지의 적절한 조화, 웃음과 공감, 감동을 선사하는 ‘욱씨남정기’가 더 많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일만 남았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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