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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알 마하셔 CEO의 힘···1Q 영업이익률 ‘업계 최고’

에쓰오일, 알 마하셔 CEO의 힘···1Q 영업이익률 ‘업계 최고’

등록 2016.05.16 16:20

차재서

  기자

국내 정유사나 글로벌 업체와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준 “불황 속 과감한 투자가 수익 개선 이끌어” 호평도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CEO. 사진=에쓰오일 제공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CEO. 사진=에쓰오일 제공

에쓰오일이 올 1분기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나세르 알 마하셔 CEO의 경영능력이 또 다시 조명받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올 1분기 매출 3조4284억원과 영업이익 4914억원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14.3%로 지난 2004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에쓰오일은 국내 정유4사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올리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정유업체와 비교해서도 최고 수준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같은 기간 SK이노베이션은 8.9%, 현대오일뱅크는 7.9%, GS칼텍스는 5.8%의 영업이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에쓰오일이 저유가 기조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공정 개선 등 수익성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온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에쓰오일이 이어온 수익성 개선 노력의 중심에는 알 마하셔 CEO가 있었다. 2012년 에쓰오일 최고경영자에 선임된 마하셔 CEO는 올해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에 재선임되며 5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역대 에쓰오일 CEO 중 가장 오랜기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셈이다.

마하셔 CEO는 미국 미시간주 웨인주립대학교에서 화학공학 석사를 받았으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에서 22년간 근무하며 기술·운영·엔지니어링·프로젝트·마케팅 등 폭넓은 분야를 두루 경험한 전문 경험인으로 꼽힌다.

특히 마하셔 CEO는 에쓰오일에 부임하기 직전 아람코 일본 자회사인 사우디 페트롤륨(SPL) 사장을 역임하며 활발한 행보를 보인 바 있어 아시아 지역 경영문화에도 정통했다는 평가받기도 했다.

그의 재임 기간 중 에쓰오일에는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슈퍼 프로젝트’로 일컫는 시설 개선 사업을 통해 공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대규모 시설 투자를 결정해 사업을 한층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DC) 프로젝트에 대한 4조8000억원의 대규모 투자가 바로 그 것이다.

에쓰오일은 RUC를 일 7만6000배럴, ODC를 연산 70만5000톤 규모로 구축하고 있다.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하루 2만1000배럴의 고품질 휘발유를 추가로 얻는 한편 연 40만5000톤의 프로필렌과 연 30만톤의 산화프로필렌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올 초 열린 2015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수퍼 프로젝트’로 인해 지난해 디젤 생산량이 3000B/D 증가했다”면서 “올 12월 중 예정된 2단계 개선 작업을 거치면 수율이 약 1만8000B/D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RUC(잔사유 고도화 설비)와 ODC(올레핀 다운스트림 복합단지)가 완공되는 2018년에는 휘발유 생산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쓰오일은 올 1분기에도 정유부문은 물론 비정유부문인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사업이 대폭 성장하면서 실적 호조에 일조했다. 고부가 제품인 파라자일렌(PX)의 경우 지난해 시설 개선작업을 마친 이후 100% 이상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제품별 마진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 상반기까지는 생산설비를 최대한 가동해 시장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에쓰오일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내다본 에쓰오일의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08.8% 늘어난 1조8466억원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에쓰오일이 불황 속에서 내린 과감한 투자 결정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라며 “진행 중인 주요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더욱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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