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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사 구조조정 노조 반대 부딪혀 난항 예상

조선 3사 구조조정 노조 반대 부딪혀 난항 예상

등록 2016.06.12 10:07

수정 2016.06.12 10:24

서승범

  기자

대우조선, 현대·삼성중공업 노사 갈등 이어질 듯노조 측 결의대회·파업 등 구조조정 반대 움직임

대우조선해양. 사진=뉴스웨이DB대우조선해양. 사진=뉴스웨이DB

대우조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구조조정이 노사 갈등 탓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사측의 자구계획 중 핵심 사항인 특수선 사업분야 분할 등에 강하게 반대 뜻을 나타내며 파업까지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우조선과 주채권은행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특수선 사업부를 분리해 자회사로 만든 뒤 전략적 투자자 유치나 상장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안을 자구계획에 포함시킨 바 있다. 사측은 오는 2020년까지 인력 20%를 감축할 계획이다.

사측은 특수선 부문 분리 전환이 재무구조 개선 차원일 뿐이며 특수선 부문이 더 우량하게 커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조 측의 시각은 다르다. 노조는 특수선 부문 분할은 대우조선을 해외에 매각하기 위한 첫 계단이라고 보고 있다. 채권단이 잠수함 등을 건조하는 방산 부문인 특수선 사업부 때문에 대우조선을 매각하지 못하고 있는데, 분리 작업이 이뤄지면 회사가 타국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사측이 특수선 사업분야 분할을 강경하게 밀어붙일 시 노조는 파업으로 응수할 계획이다. 노조는 내일(13일)부터 이틀간 조합원 70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파업이 가결되면 이를 지렛대로 삼아 특수선 사업분야 분할 등을 저지하겠다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인력 구조조정 문제도 대우조선에게는 넘어야 할 산이다. 대우조선은 4년 이내 2000여명을 줄이는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할 방침이지만, 노조 측은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역시 구조조정 문제를 놓고 노조와의 마찰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17일 울산 본사에서 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임단협 쟁의 발생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는 구조정과 관련한 노조 측 선제 조치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 역시 노동자협의회가 지난달 초 고용 보장을 조건으로 한 임금 동결안을 제안했으나, 사측이 ‘인원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노사간의 마찰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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