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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회장, 남은 1년 구조조정에 힘 쏟는다

권오준 회장, 남은 1년 구조조정에 힘 쏟는다

등록 2016.06.24 07:07

강길홍

  기자

임기동안 숨가쁜 구조조정 추진올해 마지막까지도 묵묵히 집중상반기에 10건 이상 매각 완료연임여부도 구조조정 성과에 달려

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진=뉴스웨이 DB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진=뉴스웨이 DB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임기 마지막해인 올해도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4년 취임한 권 회장은 그동안 무리하게 확장해 부실을 키워온 사업 부문에 대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강조해 왔다. 권 회장의 연임 여부도 남은 기간 동안의 구조조정 성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는 최근 세계적인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에 올랐다. 2010년부터 7년간 9회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철강업계가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서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어려운 시기를 겪었던 포스코가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권 회장의 구조조정 노력의 결과라는 평가다. WSD 순위는 미래경쟁력에 초점이 맞춰져 주로 재무건전성이나 기술혁신 등을 평가한다. 철강 연구원 출신인 권 회장은 무엇보다 기술 혁신을 통한 월드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강조해왔다. 이와 함께 무리하게 확장해 부실을 키워온 사업 부문을 정리하고 재무건전성 강화에 집중한 결과다.

포스코는 지난해 포스하이알 등 계열사 34건과 포스코건설 사우디 PIF 지분 매각 등 자산 12건 등 총 46건의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약 2조1000억원의 재무개선 효과를 거뒀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이미 10건 이상의 구조조정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지난 1분기 IR에서 발전부문 계열사인 제네시스를 매각, 포스코러시아 청산 작업 마무리, 포스코그린가스텍 합병 완료 등 6건의 구조조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2분기에도 추가로 진행돼 상반기가 끝나는 이달말이면 10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분기 구조조정 성과에는 포스코LED 매각, 포스코AST 합병, 중국 철강재 가공법인인 청도포금강재 매각 등 국내외 계열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올해 국내 12곳, 해외 22곳 등 총 35개의 계열사를 줄인다는 목표여서 하반기 구조조정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현재 매각 작업 완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계열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권 회장의 첫 번째 임기가 사실상 마무리되는 올 연말이면 포스코의 구조조정은 일단락될 전망이다. 철강 본원의 경쟁력 회복을 내걸었던 권 회장의 의지가 달성되는 셈이다. 따라서 하반기 구조조정의 성과가 권 회장의 연임 여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권 회장은 이달 초 철의 날 행사에서 “당초 계획했던 대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경쟁력 없는 부문에 대해서 정리하는 과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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