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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친환경 수소연료전기차 ‘유럽’서 빛보다

현대차, 친환경 수소연료전기차 ‘유럽’서 빛보다

등록 2016.06.27 10:37

윤경현

  기자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이후 친환경 화두..차세대 친환경차 주목프랑스 파리서 투싼ix 수소전기차 5대 운행..오염물질 없는 친환경스웨덴 ‘Taxi O2O’ 3대 시범 운행..獨서 무공해 카셰어링 서비스 활용

현대자동차는 1998년 수소전기차 개발에 착수했으며 2013년에는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 가운데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현대자동차는 1998년 수소전기차 개발에 착수했으며 2013년에는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 가운데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 자동차가 친환경의 본고장 유럽(EU)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EU는 다임러 그룹, BMW, 폭스바겐, 보쉬 등이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속해 있을 뿐만 아니라 연간 200억 유로를 친환경차 생산에 쏟아 붓고 있다.

또한 EU내 교통부문에서의 에너지 소비량은 전체 에너지 소비의 30% 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화석 연료에 한 의존도는 무려 98%에 달한다.

EU는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벗어나기 위해 친황경 자동차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결국 CO₂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상황에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차의 유럽 진출은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수소전기차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엔진이 없으며 전기차와 달리 외부의 전기 공급 없이 연료전지 스택에서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생산된 전기로 모터를 움직여 주행하는 자동차다.

27일 현대차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시내 투싼ix35 수소전기차 택시‘HYPE’(Hydrogen Powered Electric Taxi Service) 5대가 운행하고 있다. 최근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 현지에서도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차가 대중교통으로 운행되는 점에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

더욱이 이달 초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프랑스 남동부 지역 그르노블시(市)에 위치한 수소차 기술연구소를 방문했다. 그르노블시 신재생에너지, 나노기술 등 첨단 산업 육성기지인 그르노블시는 프랑스가 제시한 도시 중 하나다. 

박 대통령은 그르노블시에 위치한 에어리퀴드사(社) 연구소를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수소충전시설, 미세먼지 저감시험 등 수소차 기술개발 동향 등을 살펴보고 현대차와 에어리퀴드사가 파리의 전기택시 회사와 협력해 시험운행 중인 수소차 택시를 시승하는 등 수소차에 대해 힘을 보탰다.

프랑스 파리에서 운행되고 있는 ‘HYPE’ 택시는 벤처기업 ‘파리지앵 전기택시 회사(STEP)’가 운영하고 있다. 파리의 수소전기차 택시 프로젝트 ‘HYPE’는 현대차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는 파리지앵 전기택시 회사에 투싼 수소전기차를 제공 에어리퀴드사는 파리 시내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는 등 수소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2013년 수소전기차 로드맵 ‘H2 Mobility France’를 발표했다. 오는 2030년까지 차량 80만대 보급, 충전소 600개 구축을 주요 골자로 내놓은 것. 사진=현대자동차 제공프랑스는 지난 2013년 수소전기차 로드맵 ‘H2 Mobility France’를 발표했다. 오는 2030년까지 차량 80만대 보급, 충전소 600개 구축을 주요 골자로 내놓은 것.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파리지앵 전기택시 회사 측은 투싼ix35 수소전기차 택시는 일반 택시와 동일한 요금을 받고 있지만 고객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 고품격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연료 충전에 대해서도 기존 전기차, 가솔린, 디젤차와 경쟁에서도 유리하다. 수소 충전은 에어리퀴드가 설치한 별도의 전용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전기차의 10분의 1 수준인 3분. 매우 짧다.

이러한 장점이 부각되면서 2016년 연말 오를리 공항 근처에 새로운 충전소가, 내년 초에는 샤를 드골 공항과 파리 서쪽에도 충전소가 추가로 개설될 예정이라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프랑스는 지난 2013년 수소전기차 로드맵 ‘H2 Mobility France’를 발표했다. 오는 2030년까지 차량 80만대 보급, 충전소 600개 구축을 주요 골자로 내놓은 것. 오는 2020년까지 보조금을 지원하고, 이후에는 차량 보급 증가 상황에 맞춰 세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된 인프라 구축 계획을 상세하다. 현재 프랑스는 전국적으로 구축되어 있는 7개의 충전소를 올해 말까지 13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 투싼ix35 수소전기차는 프랑스 파리 외에도 스웨덴 택시회사 ‘Taxi O2O’ 3대를 시범 운행하고 있다. 스웨덴의 경우 오는 2025년까지 모든 택시를 배출가스 제로 차량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자동차 강국 독일에도 현대차 수소전기차가 발을 뗐다. 지난 9일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린데(Linde)사 카셰어링용 ix35 FCEV(국내명 투싼 수소전기차) 전달한 것.
 

현대차는 린데사에 ix35 FCEV는 총 50대로 전달을 통해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통한 무공해 카셰어링’이라는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독일 세계적 가스 기업 린데는 이번에 전달 받은 ix35 FCEV 차량을 오는 16일 새롭게 출시할 계열사 ‘비제로(BeeZero)’의 무공해 카셰어링(Car Sharing) 서비스에 활용할 예정이다.

비제로는 최근 이동수단의 중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카셰어링’과 ‘무공해’라는 두가지 트렌드가 합쳐진 신개념 사업으로 뮌헨과 주변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파리지앵 전기택시 회사 측은 투싼ix35 수소전기차 택시는 일반 택시와 동일한 요금을 받고 있지만 고객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 고품격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파리지앵 전기택시 회사 측은 투싼ix35 수소전기차 택시는 일반 택시와 동일한 요금을 받고 있지만 고객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 고품격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최근 폭스바겐 디젤게이트의 영향으로 자동차 업계 및 정부 기관의 발걸음은 빨라졌다. 특히 수소차는 대기오염이 심한 도심 위주 운행이 많기 때문에 배출가스 저감 효과가 크다. 또한 국내의 경우 기존 CNG 및 LPG 충전소 활용이 가능해 부족한 인프라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현대자동차는 1998년 수소전기차 개발에 착수했으며 2013년에는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 가운데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친환경차 수소차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국민적 관심과 관련 기관과 협의를 통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며 “수소차만의 장점과 가능성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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