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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디에이치 아너힐즈’ 당첨되면 사실상 ‘로또’

현대건설 ‘디에이치 아너힐즈’ 당첨되면 사실상 ‘로또’

등록 2016.08.12 18:02

수정 2016.08.18 08:53

김성배

  기자

개포동 매매시세 3.3㎡당 평균 4689만원정부 압박에 분양가 4137만원 책정했지만웃돈 가능성 높아 당첨되면 5천만원 이상도

(출처=현대건설)(출처=현대건설)

이번 여름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군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당첨시 사실상 로또나 다름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국토교통부)가 HUG(주택도시보증공사)를 앞세워 사실상 분양가를 10%이상 크게 깎아 놓은 데다, 개포동 주변시세보다도 분양가가 크게 낮아 적지않은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강남권에서도 최고급 아파트로 지어지면서도 일반분양 가구수가 69가구에 그쳐 거액 자산가나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치열한 청약·매매 경쟁이 촉발될 여지도 있다.

12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3단지 조합과 현대건설은 지난 8일 오후 ‘디에이치 아너힐즈’분양승인 서류를 강남구에 접수했다.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4137만원, 3.3㎡당 최저 분양가격(4008만2000원)을 기록한 곳은 총 48가구, 전용면적 106㎡ 타입이다.

이에 따라 총 69가구에 달하는 일반분양 물량의 분양가격은 최저 14억5075만원(전용면적 84㎡ 타입)에서 시작한다. 30평형대 물량은 단 8가구다. 디에이치 아너힐즈 공급물량 중 가장 비싼 타입인 테라스 130㎡(53.2평)의 분양가격은 23억9200만원을 기록했다.

가장 주목되는 점은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평균 분양가(4137만원)다. 이 금액은 인근 개포동 시세에 비해 크게 낮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감정원 기준 개포동의 매매 시세는 3.3㎡당 4689만원.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이 기존 아파트 거래가격보다 3.3㎡당 550만원 가량 낮은 셈이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34평대를 분양만 받아도 최소 1억8000만원 상당의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진 상황.

조합과 현대건설이 예정했던 분양가보다 크게 낮아졌다는 점도 반영되고 있다. 이 아파트를 로또로 인식하게 하는 이유가 되고 있는 것. 실제 지난 5월 조합은 내부적으로 평균 분양가를 3.3㎡당 4457만원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최근 강남권에서 고분양가 논란에서 이 단지가 정부의 표적이 되면서 분양가를 평균 4319만원, 최고 4488만원까지 낮췄다가 급기야 정부의 분양가 10% 상한 가이드라인 철퇴까지 맞아 평균 4137만원까지 낮추게된 것. 평균 분양가가 올초보다 3.3㎡ 300만원 가까이 낮아지면서 기존 예비 청약자들와 당첨자들에게 사실상 1억원이 넘는 웃돈이 주어진 것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디에이치 아너힐즈에 정부가 만든 웃돈이 붙어있다는 얘기가 그래서 나온다.

일반분양가구수가 69가구라는 점도 인기의 요인이다. 거액 자산가들 중에서 강남 최고급 아파트에 살아보고 싶은 이들이 억대의 프리미엄을 붙여주더라도 디에이치 아너힐즈에 살아보겠다는 수요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투자 수요와 국내 최고급 아파트라는 프리미엄이 작용한다면 3.3㎡당 5000만원도 가능하다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장경철 부동산일번지 이사는 "일반분양이 69가구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중도금 대출’을 별도 시행하지 않아도 1순위 완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강남권에서도 최고급 아파트로 살아보고 싶은 자산가들이 많을 것이다. 이런 수요덕분에 높은 분양가격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이 더 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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