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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빅3’ 재편··· 미래에셋·NH·KB 진검승부

[KB·현대證 합병]여의도 ‘빅3’ 재편··· 미래에셋·NH·KB 진검승부

등록 2016.11.01 17:19

수정 2016.11.01 17:40

김민수

  기자

'통합 마무리 단계' 미래에셋대우·KB證 출범 눈앞4조원 넘는 공룡증권사 등장··· 자기자본 경쟁 최고조“수익 증대 본격화” 2위 밀려난 NH투자증권도 반격 준비

오는 12월 통합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내년 1월 통합 KB증권 출범이 임박하면서 여의도 증권가가 또 다른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전까지 NH투자증권과 옛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경쟁하던 ‘춘추전국시대’였다면 앞으로는 자기자본 4조원이 넘는 초대형 증권사가 시장을 이끄는 구도로 재편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통합법인 출범을 눈앞에 둔 미래에셋대우, KB증권과 함께 지난해 우리투자증권과의 합병을 통해 단숨에 자기자본 1위로 뛰어올랐던 NH투자증권이 ‘빅3’로 분규된다. 이들은 기존 브로커리지 부문은 물론 최근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른 IB, 자산관리(WM), 대체투자 등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아시아 대표 글로벌 IB 발돋움”

여의도 ‘빅3’ 재편··· 미래에셋·NH·KB 진검승부 기사의 사진

지난해 미래에셋이 대우증권의 인수합병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양사는 1년여의 시간 동안 통합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일찍부터 시장에서는 연금 및 자산관리 분야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미래에셋과 브로커리지, IB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한 대우증권과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이들은 통합사명으로 ‘미래에셋대우’로 일찌감치 확정짓고 기존 조직의 통폐합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투자 및 자산배분 전략을 수립하는 투자전략부문을 새롭게 신설하기도 했다.

아울러 미래에셋대우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와 같은 초대형 IB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해외 투자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미 미래에셋은 해외부동산 투자에 두각을 나타낸 바 있고 과거 대우증권 역시 보유한 해외 거점을 활용해 다양한 글로벌 투자를 집행해왔다. 이에 따라 통합 미래에셋대우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글로벌 투자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최근 신(新)성장동력으로 부각되는 대체투자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NH투자證 “WM·IB 경쟁력 유지”

여의도 ‘빅3’ 재편··· 미래에셋·NH·KB 진검승부 기사의 사진

통합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 등장 전까지 증권업 전 영역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던 NH투자증권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우리투자증권과의 합병 이후 자기자본 4조원을 초과하는 유일한 증권사였으나 2개의 초대형 증권사가 동시에 출범하면서 경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NH투자증권은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체질개선에 공을 들여온 만큼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익 증대와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집중할 전망이다.

실제로 통합법인 출범 이후 NH투자증권은 업계 최강의 IB 조직을 비롯해 헤지펀드 진출, 농협지주와의 시너지를 통한 은행-증권보험 복합점포 개설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 비록 지주 계열사라는 특성상 자기자본을 크게 늘리진 못했지만 체질개선에는 확실히 성공한 만큼 몸집 불리기를 포함해 새로운 사업 창출에 올인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실제로 NH투자증권은 국내 최초의 모바일 증권 브랜드 론칭, 로보어드바이저 랩어카운트 등 첨단 산업과 결합한 새로운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여기에 헤지펀드 시장 확대에 따른 관련 상품 개발은 물론 부동산, 인프라, 항공기 등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대체투자 조직을 확대하는 등 신규사업에도 발빠르게 움직이는 중이다.

◇KB證 “사업포트폴리오 다양화에 집중”

여의도 ‘빅3’ 재편··· 미래에셋·NH·KB 진검승부 기사의 사진

1일 KB금융은 이사회를 소집하고 현대증권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앞서 KB금융은 인수자로 확정된 이후 현대증권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시도한 바 있으며, 이날 이사회를 통해 현대증권은 KB금융의 100% 자회사로서 상장폐지되고 비상장사인 KB투자증권은 소멸법인으로 사라지게 됐다.

과거 여러 차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고배를 마셨던 KB금융은 지난 3월 세간의 예상을 뒤엎고 현대증권 인수에 성공했다.

이후 KB금융은 기존 은행 사업과 함께 증권 관련 경잴역을 강화함으로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를 위해 통합법인 출범 이전부터 주요 산업단지 내 기업투자금융(CIB) 복합점포 개설에 나서는 등 국민은행과의 협업을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식자본시장(ECM)과 부동산PF 등 과거 현대증권이 가지고 있는 IB 부문의 강점과 KB투자증권이 보유한 회사채발행시장(DCM) 및 구조화금융 경험은 서로 부족한 분야를 채워줄 수 있는 상호보완관계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는 다양한 판매 채널 및 고객 기반을 가진 은행행과 연계된 사업모델을 구축됨과 동시에 핵심비느지스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잇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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