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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금융지주사 전환 잰걸음

삼성생명, 금융지주사 전환 잰걸음

등록 2016.11.11 17:32

장가람

  기자

삼성증권 지분 매입으로 최대주주 등극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속화될까···기대 ↑

삼성생명 사옥(출처-뉴스웨이 DB)삼성생명 사옥(출처-뉴스웨이 DB)

삼성생명이 삼성증권 지분 10.94%를 인수키로 하면서 금융지주사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회사 측은 “지분법 이익과 금융계열사 간 사업 시너지”를 매입 목적으로 밝혔지만 시장에선 금융지주사 전환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10일 삼성증권은 신규 사업을 위한 자본 확충의 이유로 보통주 835만9040주(10.94%)를 2900억5868만8000원에 삼성생명에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당장 신규사업을 진행하진 않지만 자본(매각 후 3조8000억원)을 확충해 초대형 IB(투자은행)로 나아가 사업 다각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거래로 삼성생명의 삼성증권 지분은 19.16%에서 30.10%로 늘어난다. 지난 8월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증권 지분 8.02%를 매수한 데 이어 3개월 만의 일이다. 회사 측의 입장과 달리 잇따르는 지분 매입에 삼성생명이 곧 금융지주사 전환에 나설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시장에선 삼성그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재로의 변환을 위해 지배구조 개편에 나설 것이라 예상이 많다. 그간 꾸준히 이야기가 나왔지만 최근 여소야대 상황에서 회사를 나눌 때 분할하는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에 대해 분할된 신설회사의 신주 배정을 금지하는 내용이 골자인 ‘경제민주화법’이 발의돼, 지배구조 개편이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삼성그룹이 삼성전자를 삼성전자 홀딩스와 삼성전자 사업회사로 분리한 뒤 삼성전자 홀딩스를 삼성물산과 합병해 금융계열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매입해 전자 지주회사로 등극할 것이란 관측이다. 나머지 삼성 계열 금융계열사는 삼성생명을 중간 금융지주사로 전환, 지배선상에 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삼성생명은 삼성자산운용, 삼성카드 지분을 각각 98%와 71.86%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입으로 증권 지분도 30.1%를 보유하게 돼 금융지주회사 조건을 충족했다.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위해선 금융 자회사 지분을 상장사는 30% 이상, 비상장사는 50% 이상 보유한 최대주주여야 한다.

다시 말하면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위해선 삼성화재 지분 매입만 남은 셈이다. 삼성생명은 이미 삼성화재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어 자사주 15.9%만 매입하면 모든 요건이 충족된다. 물론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해선 금융위원회 인가와 함께 삼성생명 보유 비금융 계열사 지분처분이 있어야 한다. 삼성생명은 비금융 계열사인 삼성전자(7.3%)와 호텔신라(7.3%), 에스원(5.3%)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 측은 “지주사 전환 관련해서는 계속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번 매입을 두고 지주사 전환으로 생각하긴 어렵다”며 “앞서 다른 금융계열사 지분 매입할 때도 나왔던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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