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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VS QLED···포스트 LCD 바통 누가 이어받을까

OLED VS QLED···포스트 LCD 바통 누가 이어받을까

등록 2017.01.04 09:14

이선율

  기자

삼성, QLED 마케팅 강화 VS LG, OLED 대중화 매진QLED TV 명칭 두고 혼동 있을 수 있다는 지적 나와“OLED→QLED 순서가 경쟁력 강화에 이상적 흐름”

LG디스플레이가 이달 열리는 CES 기간 중 고객사 전용 특별 전시관에서 전시할 55인치 FHD 투명 OLED 제품을 모델들이 시연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LG디스플레이가 이달 열리는 CES 기간 중 고객사 전용 특별 전시관에서 전시할 55인치 FHD 투명 OLED 제품을 모델들이 시연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퀀텀닷과 OLED TV 기술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최근에는 OLED 대중화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간 대결구도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퀀텀닷에서 새로운 기술을 더해 3세대 퀀텀닷 장점을 높인 제품인 ‘QLED TV’를 선보이며 퀀텀닷 마케팅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LG전자는 투명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TV, 미러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거울,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자동차 등을 선보이며 OLED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삼성이 새롭게 선보이는 ‘QLED TV’를 두고 일부 디스플레이업계에서는 명칭상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비판이 일고 있다. 아직 QLED 기술이 상용화되지 않았는데 QLED라는 상표명을 사용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란 백라이트유닛(BLU)과 컬러필터 없이 스스로 색을 표현하는 자체 발광 디스플레이다. 무기물인 퀀텀닷을 사용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발광층 재료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수명이 길고, 색 재현력도 높다.

디스플레이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겨우 실험단계에 있는 QLED를 가지고 OLED와 견주는 미래 디스플레이라고 논하기엔 시기상조”라며 “지난 2009년 3월에 출시한 ‘삼성파브 LED TV’도 백라이트유닛에 LED를 채용한 LCD TV지만 마케팅 차원에서 ‘LED TV’로 명명해 혼동을 줬다”고 말했다.

다른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OLED와 LCD에 대한 구분을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명칭 논쟁이 무의미할 수도 있다”며 “삼성전자로서는 OLED TV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LG전자와 대적해 향후 양산될 QLED 브랜드를 미리 활용함으로써 시장선점을 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업계에서는 포화상태에 다다른 LCD(액정표시장치) 다음단계로 넘어갈 차별화된 기술이 OLED가 될지, QLED가 될지와 관련해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형 OLED의 경우 선명한 화질, 얇은 두께를 구현하는 등 기존 LCD의 단점을 보완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지만 패널의 수율(원재료 투입량 대비 완제품 생산 비율)과 소재 수명 등 기술적 문제와 비싼 가격은 지속적으로 해결해나가야 할 과제로 거론되고 있다.

QLED의 경우 OLED가 가진 약점인 소재 수명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지만 양산단계까지 가려면 수조원의 신규투자와 기술개발 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LCD 다음 단계로 OLED를 거쳐 QLED로 가는 순서가 국내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바람직한 사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디스플레이업계 한 관계자는 “LCD 시장은 중국 등 후발주자의 추격으로 전망이 밝지 않다. 이제는 LCD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삼성과 LG도 국내에 가동되는 공장을 폐쇄하고 중국 공장으로 이전하고 있다”며 “더이상 LCD만으로는 경쟁력을 높일 수 없어 LCD 다음 단계 기술인 OLED로 진화해야 기술우위를 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LCD 이후 QLED로 넘어갈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 QLED 기술이 개발되지 않아 확신이 없는 상태”라며 “기존 퀀텀닷 입자가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 물질인 카드뮴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이러한 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기술개발을 해야하는 난제가 있다. 반면 중국에서는 중금속에 대한 규제가 없기 때문에 QLED에 대한 개발이 더 빨리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산업을 위해서는 삼성과 LG과 협업해 OLED 패널을 확대해 시장 파이를 키운 후 중국이 OLED를 따라올 때쯤 QLED로 넘어가는 쪽이 좀더 이상적인 흐름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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