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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하이닉스 최대실적···최태원 ‘공격경영’ 통했다

SK이노베이션·하이닉스 최대실적···최태원 ‘공격경영’ 통했다

등록 2017.02.03 16:12

강길홍

  기자

이노베이션, 사상 첫 영업익 3조 돌파하이닉스는 분기 영업익 1조원대 복귀최 회장, 복귀 뒤 지속적인 투자 단행올해도 사상 최대 규모인 17조원 투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제공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거침없는 ‘공격경영’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는 사상최대 실적 기록한 가운데 SK텔레콤도 꾸준한 성적표를 내고 있다.

SK그룹의 3대 축인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의 호실적은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최 회장의 공격적인 경영행보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3일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9조5205억원, 영업이익 3조2286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이 영업이익 3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상 최대다.

매출액은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39조원대에 머물렀지만 2004년 이후 최고 수준인 8% 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이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는 저유가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화학사업과 윤활유 사업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SK에너지와 배터리 사업을 제외한 비정유 사업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만 2조원에 달한다.

최태원 회장은 2011년 이후 SK인천석유화학 업그레이드, 울산 아로마틱스(UAC), 중한석화, 스페인 ILBOC 등 화학과 윤활유 사업을 위주로 4조원 넘게 집중 투자해왔다. 화학·윤활유 사업 중심의 투자를 통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한 것이다.

또한 최 회장이 공들인 해외 합작사도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최 회장은 중국 시노펙과 합작한 중한석화, 일본 JX에너지와 합작한 울산 아로마틱스, 스페인 렙솔사와 제휴한 ILBOC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합작을 진두지휘했다.

최 회장의 ‘잭팟’으로 통하는 SK하이닉스도 지난해 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SK그룹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17조1980억원, 영업이익 3조2767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9%, 39% 줄었지만 4분기에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했다. 또한 영업이익 역시 2015년 3분기 이후 5분기 만에 1조원대로 복귀했다.

SK하이닉스 다시 본궤도에 오르게 된 배경에는 D램 수요 강세와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우호적 환경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SK하이닉스의 전망도 밝은 편이다.

최 회장의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도 SK하이닉스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11년 모두가 만류하는 하이닉스 인수를 단행한 뒤 꾸준한 투자를 지속했다. 또한 SK머티리얼즈, LG실트론 등 반도체 관련 기업 인수합병(M&A)를 지속 추진하며 SK하이닉스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SK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K텔레콤은 자회사에 발목이 잡히며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별도 기준으로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액 17조918억원, 영업이익 1조53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0.3%, 10.1% 감소했다. SK텔레콤의 별도 기준으로는 1조78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그룹의 3대 축인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의 꾸준한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최 회장은 ‘공격경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올해도 대규모 투자를 이어간다.

SK그룹의 16개 주력 계열사는 올해 총 17조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SK그룹의 연간 투자액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해(14조원)와 비교해도 20%가량 늘어난 공격적인 규모다.

지난 2년간 6조원대 투자를 단행한 SK하이닉스는 올해는 7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 투자에 나선다.

이에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최대 3조원을, SK텔레콤은 향후 3년간 1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또한 최 회장은 미래 성장동력 발굴 차원에서 M&A와 지분투자 등 전략적인 투자에도 올해에만 4조9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올해 초 최 회장은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투자와 채용이 뒷받침할 때 지속 가능하게 확보할 수 있다”며 “특히 국내외 경영환경이 불확실할수록 최고경영진은 흔들리지 말고 투자와 채용에 적극 나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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