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9일 일요일

  • 서울 27℃

  • 인천 26℃

  • 백령 20℃

  • 춘천 28℃

  • 강릉 20℃

  • 청주 20℃

  • 수원 27℃

  • 안동 28℃

  • 울릉도 18℃

  • 독도 18℃

  • 대전 29℃

  • 전주 30℃

  • 광주 29℃

  • 목포 26℃

  • 여수 28℃

  • 대구 31℃

  • 울산 25℃

  • 창원 31℃

  • 부산 28℃

  • 제주 25℃

대한항공, 기내 성폭력 강력 대처 ···문제 승객 탑승 거부 조치

대한항공, 기내 성폭력 강력 대처 ···문제 승객 탑승 거부 조치

등록 2017.03.16 15:20

임주희

  기자

지난 14일 KE036편서 승무원 성적 모독 사건 발생대한항공 "향후 탑승도 거부할 계획"

사진=대한항공 제공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최근 기내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을 기점으로 기내 성폭력에 강력 대처에 나선다.

1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14일 미국 애틀랜타발 인천행 KE036편에 탑승한 외국 국적의 한 남성(51세)이 여성 객실 승무원에게 성적 모독을 주는 발언을 잇따라 해 인천공항 도착 즉시 공항경찰대에 인계했다.

당시 담당 객실 승무원이 해당 승객의 셔츠가 젖어 물수건 필요 여부를 묻자 “셔츠 벗을까?”라며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시작했으며 디저트 서비스 시 아이스크림이 너무 딱딱한지 묻자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심한 발언을 지속했다.

또한 “옆에 앉아 나와 와인을 마시자”, “잘 때 네가 옆에서 마사지를 해주면 잠이 잘 올 것 같다” 등등 도를 넘는 언행을 이어갔다.

해당 남성은 승무원이 정식으로 경고하자 “너를 회사에서 잘라버리겠다”며 객실 승무원을 협박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해당 남성에 대한 탑승 거부 결정을 내렸다.

대한항공 측은 “기내 성폭력 행위에 대해 강력한 경종을 울리고자 16일 해당 승객의 연결편인 인천발 방콕행 항공편 탑승을 거절했다”며 “추후 미국에서 해당 승객에 대한 형사 소송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향후 대한항공 항공편 탑승도 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강경 대응에 나선 이유는 지난해 말 기내에서 벌어지는 불법 행위가 기내 안전 및 안전운항을 위협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달 B787-9 기내에서 기자간담회에서 기내난동 발생 시 승무원이 적극 대응 할 수 있도록 회사가 100% 법적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지난해 불미스런 사건 이후 기내난동에 대응하기 위한 장비 개선, 승무원 행동 지침 등 보안 강화에 집중했다”며 “승무원의 판단에 따른 조치 이후 어떠한 법적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회사가 이를 적극 지원해 뒷받침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부터는 안전운항에 방해되는 요소가 있다면 기장 및 승무원의 판단을 존중해 언제든 적극 대응이 가능하도록 회사가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