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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경영’ 조현준 효성 회장, '호실적'으로 순조로운 출발

‘3세경영’ 조현준 효성 회장, '호실적'으로 순조로운 출발

등록 2017.04.26 17:51

임주희

  기자

취임 3개월만에 ‘사상최대 실적’ 기록기술 중심·경청·현장 중심 경영 ‘호평’

사진=효성그룹 제공사진=효성그룹 제공

조현준 효성 회장이 취임 이후 첫 성적표로 ‘사상최대 실적’을 받았다. 지난해 ‘영업익 1조 돌파’ 순풍을 타고 승승장구하는 모양새다. 업계에선 49세의 나이에 그룹의 수장이 된 조 회장이 젊은 리더십을 앞세워 효성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효성은 1분기 섬유와 산업자재 부문 등의 호조로 매출액 2조8711억원, 영업이익 23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4.5%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269억원보다 27% 늘어난 1611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조 회장의 ‘젊은’ 경영방식이 안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 돌파로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조 회장은 취임 이후 조홍제 효성 창업주와 부친인 조석래 회장의 ‘기술 중심’ 경영 철학을 이어받아 효성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경청과 소통의 리더십을 더했다.

이러한 경영 방식은 취임 3개월 만에 사상최대 실적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1분기 실적 성장은 섬유, 산업자재 부문 등의 호조가 주요했다. 최근 원료가 상승 등 글로벌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서도 독자적인 기술,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 강화, 신규 고객 확보 등을 통해 이룬 성과다.

섬유와 산업자재 부문은 조 회장의 애정이 깊은 사업부문이다. 앞서 조 회장은 섬유PG를 맡은 후 스판덱스 사업의 글로벌 No.1를 위해선 중국 시장 중요하다고 판단, 직접 C(China)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도 했다. 그 결과 섬유PG는 그룹 영업이익의 40%를 차지할 만큼 성장했으며 주력 사업인 스판덱스 부문의 경우 2010년 세계시장점유율 23%로 세계 1위로 올라섰다.

결국 조 회장이 섬유PG로 활동하며 주력했던 사업들이 견고한 실적으로 그룹의 성장을 이끈 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조 회장이 기존의 경영 철학과 함께 효성의 다양한 사업을 거치면서 쌓은 경험과 글로벌 감각으로 효성에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1977년 효성 전략본부 부장으로 입사한 조 회장은 이후 전략본부 경영혁신팀 이사 , 전략본부 상무, 전략본부 전무, 전락본부 부사장, 무역PG장, 섬유PG장 겸 무역PG장(사장), 섬유·정보통신PG장 겸 전략본부장(사장)을 거쳤다.

해당 기간 동안 조 회장은 성과 중심의 PG/PU 시스템을 구축, 현재 효성의 조직시스템의 기틀을 마련했다. 미국과 일본 등에 위치한 기업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인맥과 경험도 쌓았다. 2014년부터는 2011년 이후 3년간 저가 수주와 원가상승 등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던 중공업 부문의 경영에도 참여해 흑자전환을 이끌어냈다.

취임 후에는 현장을 누비며 임직원과의 소통을 중시했다. 소통은 임직원에 한정되지 않았다. 협력사와 상생 경영은 물론 고객사의 요청 사항에도 귀를 기울이며 취임 당시 효성을 ‘경청하는 회사’로 만들겠다던 약속을 실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 등 변화에 맞춰 신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효성의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어떠한 시장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고 승리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인 품질 개선, 신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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