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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제비쑥떡 문화 연구 논문' 학술지에 소개

'전남의 제비쑥떡 문화 연구 논문' 학술지에 소개

등록 2017.05.18 13:52

강기운

  기자

허북구 국장 등 논문, ‘한국인간식물환경학회지’ 게재남도지역 전통 기반 식문화 자원의 발굴과 개발 기여

전남 지역에서 과거에 고급떡으로 이용되었다가 잊혀지고 있는 제비쑥떡의 이용 문화에 대해 조사한 논문이 학술지에 실려 주목을 받고 있다.

제비쑥떡 논문제비쑥떡 논문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이사장 강인규)의 허북구 국장과 원광대학교 농식품융합대학 박윤점 교수, 구양규 교수, 김호철 교수, 남도대학 조자용 교수는 전남 18개 시군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여성 259명을 대상으로 제비쑥떡으로 불리는 떡쑥의 사진을 보여 주면서 이름, 용도, 떡의 마지막 식용시기, 제조시기, 맛, 찰기 등에 대해 조사하였다.

그 결과 전남에서 제비쑥으로 불리는 떡쑥으로 만든 떡의 식용경험자는 61.8%, 제조경험자는 40.2%였으며, 개떡을 먹어 보았다는 응답자는 10.1%, 국으로 먹어 보았다는 3.6%였으며, 쑥버무리와 약용은 각각 1.8%를 나타냈다.

제비쑥떡의 식용 경험자들에게 5점 척도법으로 떡쑥떡의 맛과 찰기에 대해 5점 척도법으로 조사한 결과 각각 ‘맛있다 이상의 수준(4.75)’ 및 ‘찰지다 이상의 수준(4.89)’으로 평가했다.

제비쑥떡을 마지막으로 먹어본 시기는 1950년 이전이 10.0%, 1951-1970년(33.1%), 1971-1990(29.4%), 1991-2010(17.5%), 2011년 이후(13.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고흥, 순천, 광양, 완도, 여수 지역에서는 제비쑥떡 문화가 거의 소실되었지만 나주를 중심으로 함평 등지에서는 아직도 고령자분들이 제조 경험을 가진 분들이 많았다.

제비쑥떡은 이처럼 전남지역에서 맛있는 떡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왔지만 그동안 떡과 관련된 문헌 기록이나 학술논문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으며, ‘한국인간식물환경학회지’ 최신호에 실린 이번 논문이 최초의 연구 기록이 되었다.

이번 논문의 교신 저자인 허북구 국장은 “전남 지역에는 수많은 식문화 자원이 남아 있는데도 기록되지 않는 것이 많아 후속 연구나 개발로 연결되지 못한 채 소실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전남지역 전통 식문화 자원을 발굴 및 개발하는 데 좋은 선례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논문은 한국인간식물환경학회 홈페이지 논문자료실에서 ‘Survey Analysis of Regional Name, Use and Availability of Ganaphalium affine at Jeonnam Province'을 검색하여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가 있다.

뉴스웨이 강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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