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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AI로 서비스 연결···하반기 경쟁 본격화

네이버·카카오, AI로 서비스 연결···하반기 경쟁 본격화

등록 2017.08.11 07:54

김승민

  기자

올 2분기 컨콜서 AI 공통 강조포털·음악·지도 등 연결···사용성↑

네이버(왼쪽)와 카카오 사옥 전경. 사진=각사 제공.네이버(왼쪽)와 카카오 사옥 전경. 사진=각사 제공.

네이버와 카카오가 하반기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양사 모두 자사 포털, 음악, 지도 등 대부분의 서비스에 AI 기술을 융합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업종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생태계 확대와 신규 서비스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는 입장도 내비췄다. 하반기 국내 양대 포털업체들의 AI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10일 네이버와 카카오에 따르면 이들 업체 모두 최근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 AI 기술을 자사 대부분의 서비스로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10일 열린 올해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AI는 카카오 서비스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카카오 내부에 적용하는 것은 당연하며 이용자가 원하는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제휴사들과 (카카오가) 연결될 때도 제휴사들이 본연의 일을 집중하게 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그동안 개발해온 AI 기술을 ‘카카오 I(카카오 아이)’라는 이름을 달고 지난달 공개했다. 카카오 아이는 음성형 엔진(음성인식·합성기술), 시각형 엔진(시각·사물인식기술), 대화형 엔진(자연어 처리기술), 추천형 엔진(빅데이터·머신러닝 기반 추천기술) 등 핵심 AI 기술이 집약된 플랫폼이다.

카카오는 카카오 아이와 카카오톡(메신저), 다음(포털), 멜론(음악 서비스), 카카오택시, 카카오TV 등 자사 생활밀착형 서비스들과 결합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비스를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하거나 편의성,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하반기 출시될 AI 스피커 카카오미니에도 카카오 아이가 적용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제휴사들과 함께 서비스를 제공할 때도 카카오 아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카카오 아이를 발표하면서 협력사인 현대기아차의 제네시스 G70에 탑재되는 ‘서버형 음성인식’ 솔루션이 대표적 사례다.

임 대표는 “제휴사들이 (AI 기반의) 추천 기술, 음성인식 기술, 대화형 인터페이스 등을 개발하기는 어려우니 카카오가 플랫폼을 통해 AI 기술을 제공하고 ‘kakao I inside’ 인증마크도 부여할 예정”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여러 제휴사들과 함께 카카오 아이 생태계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카카오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모든 서비스를 연결하는 ‘커넥트 에브리씽(connect everything)’ 비전을 강조하며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톡 등 주요 사업들의 연동을 통한 공동체 시너지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카카오 아이는 지속적으로 고도화되며 각 서비스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데도 활용될 전망된다.
네이버 역시 AI를 자사 서비스의 기반 기술로 보고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앞으로 5년간 AI와 클라우드 등 기술 분야에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 업계로는 최대 규모인 5000억원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27일에 열린 올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AI와 검색, 쇼핑, 이외 사업들을 별도 분야로 보고 있지 않다”며 “네이버의 미래 경쟁력은 AI 기술을 얼마나 고도화하고 관련 인력을 확보해 서비스 전체와 플랫폼을 변경하는 것에 달려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미 활발하게 자사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하며 서비스 개선과 활용영역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스마트보드(키보드 애플리케이션), 디스코(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파파고(번역), 네이버(포털), 클로바(음성인식 비서 앱) 등이 그 예다. 현재 네이버랩스 유럽으로 변경된 제록스리서치센터 유럽, Company AI 등을 인수하고 미래에셋대우와 협력 관계를 맺는 등 AI 관련 전문기업 인수, 제휴에도 적극적이다.

올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AI 스피커 ‘웨이브’, 디스플레이 디바이스 ‘페이스’도 시장에 나오면 네이버 AI 기술력과 생태계를 키우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표는 “AI 기술은 네이버 키보드를 만들거나 이미지 검색을 개선하고 스피커를 통해 상품을 주문할 수 있게 하는 등 지금까지 운영해온 사업 방식과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하는데 적극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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