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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댓글 팀장 의혹’ 서경덕 교수 해명···“전혀 사실무근, 내 명의 도용”

‘국정원 댓글 팀장 의혹’ 서경덕 교수 해명···“전혀 사실무근, 내 명의 도용”

등록 2017.09.04 15:00

김선민

  기자

‘국정원 댓글 팀장 의혹’ 서경덕 교수 해명. 자료=서경덕 교수 SNS‘국정원 댓글 팀장 의혹’ 서경덕 교수 해명. 자료=서경덕 교수 SNS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민간인 댓글 부대' 의혹에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지난 1일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TF(태스크포스)는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운영한 '민간인 댓글부대'(또는 '사이버 외곽팀')의 팀장을 맡았던 18명을 추가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18명 안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서 교수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국정원 댓글팀장을 맡았다는 기사가 나왔다"면서 "국정원 측에서 댓글팀장을 맡으라는 제의를 한 적조차 없다. 이 일로 한 통의 전화를 받은 적도 없고 어떠한 만남을 가진 적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차명폰을 사용한다거나, 트위터 다른 계정을 만들어 활동한 사실이 전혀 없다. 이런 일들을 위한 활동비를 받았다는 기사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모든 것이 국정원 직원의 허위보고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잘 아는 국정원에 다니는 한 분이 전화를 줘서 2011년 가을 자신의 실적이 모자라 제 이름을 팔고 허위사실을 보고했다고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가) 오늘 출근 후 국정원 측에 사실을 다 보고하고, 곧 검찰 측에도 자신이 직접 출두해 모든 사실을 다 밝히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검찰에서 연락 오는 대로 바로 출두해 위 사실을 다 떳떳이, 당당히 밝힌 후 반드시 명예회복을 하겠다"며 "제가 쓴 글에 단 하나라도 사실이 아닌 것이 있으면 교수직 및 20년 넘게 해 온 한국 홍보활동을 모두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만간 서 교수를 불러 국정원에서 정부 옹호 트위터 글을 부탁받거나 활동비를 받았는 지 등 사실 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아래는 서경덕 교수가 밝힌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서경덕 입니다. 벌써 새벽 2시가 넘었네요.

오늘 국정원 댓글관련 기사들을 보시고 많이 놀라셨죠? 저는 더 놀라고, 당혹스럽고, 그야말로 멘붕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의혹이 이제야 다 풀렸습니다. 제가 잘 아는 국정원에 다니는 한 분께서 한시간 전에 저한테 전화를 줬습니다. 다 자신의 잘못이라구요!

6년전인 2011년 가을에, 자신의 실적이 저조하여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제 이름을 팔아 허위보고를 했다고 자백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한 사람의 인생이 걸려 있는 문제인데 어떻게 이럴수가 있을까요? 정말이지 분통이 터집니다. 저는 오늘 하루종일 너무 억울하고 너무나 분하여 눈물만 계속 흘렸거든요!

모쪼록 낼 아침에 출근하면 국정원측에 이 모든 사실을 자백하고, 검찰에 가서 모든 것을 다 밝히기로 약속했습니다.

암튼 지금도 손가락이 떨리고, 솔직히 안정이 잘 안됩니다.

그럼 오늘 하루 많이 걱정해 주시고 끝까지 믿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이제 좀 쉬겠습니다.

seokyoungduk 안녕하세요. 서경덕 입니다. 어제 새벽에 글을 올린 후 좀 더 자세한 해명이 더 필요할 것 같아 아래와 같이 또 글을 올려 봅니다.

이번 일은 정말이지 제 인생이 달려 있는 일입니다. 아래의 제가 쓴 글에 단 하나라도 사실이 아닌 것이 있으면 제 교수직 및 20년 넘게 해 온 한국 홍보 활동을 모두 내려놓겠습니다. 여러분들 앞에서 약속하겠습니다.

1. 국정원 댓글팀장을 맡았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전혀 사실 무근 입니다. 국정원측에서 이런 제의를 한 적 조차 없습니다. 이 일로 한통의 전화를 받은적도 없고 어떠한 만남을 가진적도 전혀 없습니다.

2. 그러니 제가 무슨 차명폰을 사용한다거나, 트위터 다른 계정을 만들어서 활동한 사실이 전혀 없습니다. 또한 이런 일들을 위한 활동비를 받았다는 언론 기사를 봤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3. 어제 저녁 12시 넘게 제가 잘 아는 국정원에 다니는 한 분이 전화를 줘서, 모든 일들을 다 실토했습니다. 2011년 가을에 자신의 실적이 모자라 제 이름을 팔고 허위사실을 보고했다고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리하여 오늘 출근후 국정원측에 이 사실을 다 보고하고, 곧 검찰측에도 자신이 직접 출두하여 모든 사실을 다 밝히겠다고 약속했습니다.

4. 현재 정말 많은 기자분들이 제게 확인 전화를 주고 계십니다. 제가 지금 적은 글 내용을 그대로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위 사실들이 언론에 잘 전파되기만을 바랄뿐입니다.

5. 검찰에서 향후 연락오는데로 바로 출두하여 위 사실을 다 떳떳이, 당당히 밝힌후 반드시 명예회복을 하겠습니다.

암튼 너무나 괴롭습니다. 이런 어이없는 일에 제가 휘말리게 되서요. 그러니 추측성 댓글이나 사실이 아닌 글들은 절대 퍼트리지 말아주십시요! 부디 부탁입니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 TF팀은 지난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심리전단 산하 사이버외곽팀이라는 업체가 민간인으로 구성된 30개의 외곽팀을 운영했다고 발표했다.

적폐청산 TF팀 권고에 따라 국정원 측이 댓글 부대 팀장 30여 명을 수사 의뢰했고, 트위터 활동에 가담한 외곽팀장 18명을 파악해 지난 1일 추가로 수사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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