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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상생기업 출범···직고용 ‘분수령’ 촉각

파리바게뜨 상생기업 출범···직고용 ‘분수령’ 촉각

등록 2017.12.04 09:39

최홍기

  기자

일부 노조 “상생기업 동의 강요 된 것” 주장하루남은 직접고용 시한···고용부 처분 고심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파리바게뜨 상생기업 ‘해피파트너즈’ 출범에도 직접고용에 대한 잡음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상생기업 ‘동의서’에 대해 일부 제빵기사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진실공방마저 벌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고용노동부의 직접고용기한 이후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파리바게뜨 등 업계에 따르면 가맹본부, 가맹점주협의회, 협력업체 등 3자가 합자한 상생기업 ‘해피파트너즈’가 지난 1일자로 출범했다. 이는 고용부의 제조기사(제빵, 카페) 직접고용 시정지시의 대안이다. 초대 대표는 파리바게뜨 협력업체 국제산업의 정홍 대표가 맡았다. 정 대표는 그동안 고용부의 직접고용을 정면으로 반대해왔다.

이번 상생기업 출범에는 고용부가 직접고용을 지시한 제조기사 5300여명 중 약 70%인 3700여 명이 가맹본부 직접고용에 반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반영됐다. 그만큼 상생기업 출범에 큰 동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협력회사에 남겠다는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상생기업 소속전환에 동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상생기업으로 소속이 전환되는 제조기사들의 처우는 대폭 대선됐다.

퇴직금 등이 그대로 승계되며, 급여가 13.1% 인상되는데다 각종 복리후생이 상향 조정된다. 11개 협력업체 인원과 조직을 통합하면서 휴무 대체 인력 충원이 수월해져 최대 월 8일까지 휴무일이 보장되며, 관리자급 직원 수요 증가에 따라 승진 기회도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직접고용 찬반여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잡음이 일고 있다. 상생기업으로의 고용을 원한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썼던 제빵기사 일부가 “강요로 인한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한 것이다.

전국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파리바게뜨지회는 직접고용 포기각서를 작성했다가 철회한 제빵기사가 200여명에 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하루 앞으로 다가온 직접고용 기한 이후가 해피파트너즈에게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일단 파리바게뜨는 사실상 본사 직접고용 가능성을 배제했기 때문에 상생기업 고용에 최대한 많은 ‘동의’여론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 됐다. 파리바게뜨가 지속적으로 제조기사들에게 설명회를 열고 다가가겠다는 얘기가 여기서 나온다.

고용부가 직접고용 반대 의사를 밝힌 제조기사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방침도 파리바게뜨가 동의 여론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로 꼽힌다. 약 530억원으로 추측되는 금액에 따른 부담감이 크기 때문이다.

직접고용 시정지시 기간인 5일 이후 고용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이제 막 출범한 해피파트너즈의 앞날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파리바게뜨는 고용부가 과태료 부과시 이의를 제기해 또 다른 소송전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기존에 정부를 상대로 직접고용 시정지시 처분 취소 소송도 진행 중이다보니 법적공방과 함께 잡음도 장기화될 전망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많은 제조기사들이 상생기업으로 소속 전환 의사를 밝혔고, 하루빨리 안정적인 환경에서 근무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아직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 인원들도 언제든지 상생기업으로 소속전환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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