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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단기금융업 인가 이어 인도네시아 진출··· 최장수 CEO 신기록 탄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단기금융업 인가 이어 인도네시아 진출··· 최장수 CEO 신기록 탄력

등록 2017.12.12 16:21

장가람

  기자

발행어음 단독 인가 이어 인도네시아 진출 초읽기올 한해 돋보이는 성과에 ‘11연임’ 대기록 가시화“내부 분위기 나쁘지 않아···긍정적 시각 유지 중”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단기금융업 단독 인가에 이어 인도네시아 진출로 11연임 가능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

12일 한국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현지 비상장 증권사인 단빡(Danpac) 인수를 통해 인도네시아 진출 계획을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분 단빡증권 지분 75%를 신주 발행 후 취득하며 내년 초 금융당국 승인 절차를 거쳐 해외 법인으로 전환 후 상반기 중 직접 현지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형 HTS(홈트레이딩서비스) 및 MTS(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친화적인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한 뒤, 이와 동시에 채권중개와 리테일 BK(주식중개) 영업 인프라 확충 예정에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 시장 선두권 진입을 위해서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2020년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 진입이라는 중장기 과제의 한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고 인수 의의를 밝혔다.

유 사장의 해외시장 공략은 2020년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 진입’이란 중장기 목표를 위해서다. 이를 위해 한국투자증권은 2010년 베트남 현지 증권사 EPS증권 지분 49%를 인수를 통한 합작법인 KIS베트남 설립 등을 비롯해 중국과 인도네시아, 미국, 영국, 홍콩, 싱가포르 등에 진출 거점을 마련해뒀다.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서는 2014년 현지사무소 개소를 통해 철저한 시장조사를 거쳤다는 후문이다.

유 사장은 당시 “해외시장에서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내기만 하면 이를 다른 신흥시장에 이식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진출을 성공의 경험, 성공의 DNA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도네시아 진출 및 단기금융업 단독 인가 획득 성과들을 감안하면 유 사장의 11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내용이라고 평가한다. 올해 초대형IB로 지정된 5곳의 대형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만이 유일하게 핵심업무인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확보해 실질적 초대형IB 1호 타이틀 영광을 안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이 1호 상징성을 없애기 위해 동시에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각각 다른 이유로 한투 외 증권사들은 연내 인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단기금융업 단독인가로 최대 자기자본 200%내에서 1년물 미만의 단기 어음을 자체신용으로 발행할 수 있게 됐다. 시장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단독 인가를 통해 시장선점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의 ‘퍼스트 발행어음’은 지난달 27일 출시 후 판매 이틀 만에 5000억원의 물량이 완판되는 등 시장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전일부터는 1차와 같은 조건으로 판매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에 앞서 연내 발행어음 판매 한도를 1조원으로 제시했으나,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의 장효선 연구원은 “발행어음의 초기 마진율을 보수적으로 100bp(1%)로 가정하면, 3년 후 동사의 어음규모는 6조원에 달해 연간 이익 기여도는 6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며 “단순히 마진뿐 아니라, 다양한 기업들과의 네트워킹 기회로 삼을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 고객기반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올해 3분기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이 168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

이와 같은 성과를 통해 11연임은 무리 없다는 판단이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2007년 3월부터 한국투자증권 사장직을 맡고 있으며 오는 3월 10번째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실적도도 나쁘지 않아 연임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라고 귀뜸했다. 아울러 그는 “유 사장이 지금까지 도맡아 진행해온 사업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사람이 와도 업무 인수인계에만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며 “새로운 사람이 온다고 해도 어려운 자리”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회사 관계자 역시 “아직 임기가 3개월이나 남아 있어 연임에 대해 논하기 어렵다”면서도 “회사 내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금융지주는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연임을 결정한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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