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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미래에셋생명 초대 CEO에 하만덕·김재식 각자대표

[단독]통합 미래에셋생명 초대 CEO에 하만덕·김재식 각자대표

등록 2018.02.28 14:57

수정 2018.02.28 15:31

장기영

  기자

하만덕 PCA생명 부회장(왼쪽)과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하만덕 PCA생명 부회장(왼쪽)과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이 살림을 합쳐 다음달 5일 공식 출범하는 통합 미래에셋생명이 하만덕, 김재식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닻을 올린다.

보험영업통인 하만덕 부회장은 영업, 투자 전문가인 김재식 대표는 관리를 맡아 최대 강점인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부유층 은퇴설계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 합병등기 당일인 3월 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하만덕 현 PCA생명 부회장과 김재식 현 미래에셋생명 대표를 각자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다.

PCA생명 인수를 주도한 두 사람은 나란히 통합 미래에셋생명의 초대 최고경영자(CEO)가 된다. 미래에셋생명은 2016년 11월 영국계 보험사인 PCA생명 지분 100%를 1700억원에 인수했다.

하 부회장은 영업총괄 대표이사, 김 대표는 관리총괄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를 운영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이 복수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2016년 4월 이후 2년여만이다. 전문 분야가 뚜렷한 두 대표이사의 공동 경영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결정이다.

하 부회장과 김 대표는 김 대표가 미래에셋생명에 합류한 2012년부터 5년여간 대표이사와 집행임원으로 호흡을 맞췄다. 2015년 7월 국내 생명보험사 중 네 번째로 증시에 입성한 미래에셋생명의 상장 작업을 함께 주도하기도 했다.

하 부회장은 1960년생으로 대아고와 부산대 불문과를 졸업했으며 아주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래에셋생명의 전신인 SK생명 출신으로 FC영업본부장, FC영업1부문장 등을 거쳐 2011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2016년 4월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지난해 6월 PCA생명으로 건너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 대표는 1967년생으로 운호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재무관리를 전공했다. 동양화재, 한남투자신탁, 중앙종합금융을 거쳐 미래에셋대우(옛 미래에셋증권)에 합류한 후 자산운용본부장, 주식파생센터장 등으로 재직했다. 미래에셋생명에서는 2012년 자산운용부문 전무를 시작으로 가치경영총괄 부사장을 거쳐 2017년 6월부터 대표이사로 근무해왔다.

미래에셋생명은 3월 5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며, 같은 달 말 주주총회를 개최해 대표이사를 선임한다.

통합 미래에셋생명은 출범과 함께 총자산 34조7000억 규모의 생명보험업계 5위사 자리에 오른다. 기존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의 최대 강점인 변액보험 자산은 10조5000억원으로 업계 4위 규모다.

하 부회장과 김 대표 모두 판매에 공을 들여온 주력상품 변액보험은 2014년 4월 출시한 ‘MVP(Miraeasset Variable Portfolio)펀드’의 순자산이 지난해 말 8000억원을 돌파했다.

합병으로 덩치를 키운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자산운용 노하우를 무기로 서울 강남 등 부유층 은퇴설계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의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3구 지점 수는 총 33개다. PCA생명이 18개, 미래에셋생명이 15개의 지점을 고액자산가가 밀집한 강남지역에 운영 중이다.

미래에셋생명은 합병 이후에도 강남3구 지점을 통폐합 하지 않고 당분간 유지한다. 변액보험 자산운용과 은퇴설계 노하우를 결합해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이 같은 합병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지난해 순이익은 791억원으로 전년 242억원에 비해 549억원(227%)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59억원에서 990억원으로 531억원(115.5%) 늘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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