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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유료화, 소비자 우려 확산···카카오 “무료호출 지장 없을 것”

카카오택시 유료화, 소비자 우려 확산···카카오 “무료호출 지장 없을 것”

등록 2018.03.15 10:41

이어진

  기자

카카오택시, 수수료 주고 빨리 잡는 유료모델 도입소비자, 유료화 비판...대리운전으로 확대될지 ‘촉각’카카오 “일반호출 포인트제 도입···문제 발생시 대처”대리운전으로 유료화 확대 우려에는 ‘사실무근’ 일축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택시(이하 카카오택시)에서 유료 모델인 ‘우선호출’, ‘즉시배차’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소비자들과 소상공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수수료를 줘야만 택시를 잡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유료화 모델이 대리운전 등으로 확대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운행이력과 건수 등에 따라 적립되는 포인트 제도를 도입, 유료모델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택시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지속 내비추고 있다. 문제점이 발생할 시 고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대리운전으로 확대되는 것이 아니냐는 소상공인들의 우려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택시에서 유료화 모델인 우선호출과 즉시배차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우선호출과 즉시배차 서비스는 수수료를 내고 카카오택시를 호출하는 서비스다. 우선호출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호출에 승낙할 확률이 높은 기사들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즉시배차는 인근 비어있는 택시를 호출하는 형태다. 택시를 잡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플랫폼 수수료를 걷는다. 정가제로 운영되며 아직 구체적인 금액은 정해지지 않았다.

우선호출과 즉시배차 서비스를 두고 소비자들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웃돈을 줘야만 택시가 잡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부터 독과점의 폐혜라는 지적 등 다양하다.

한 네티즌은 “하려면 깔끔하게 유료화를 하는 게 낫지 차별하는 식의 유료화는 역효과만 불러올 것이라 본다. 부조화가 불러올 리스크가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들은 “치밀하게 계산된 독과점의 폐혜”, “이런거 하나하나가 물가 상승에 기여한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소상공인들 역시 반발하고 있다. 무료호출을 통해 시장을 장악한 뒤 지배력을 통해 가격을 올리는 전형적 대기업 행태라는 비판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택시기사들이 웃돈 손님만 골라 태워 무료 승객들은 택시 잡기가 어려워져 소비자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웃돈을 주고 택시를 이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카카오 측의 경영방침은 무료전략과 무차별한 광고를 통한 시장 잠식 후 시장지배적 지위를 활용, 가격을 올리는 시장지배적 대기업의 전형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감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카카오택시에 그치지 않고 카카오 대리운전으로도 유료화 모델이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내놨다.

연합회는 “문제는 이 같은 가격 차별화 방침을 카카오 드라이버를 통해 급속도로 시장을 잠식 중인 대리운전 시장에도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는데 있다”면서 “프리미엄 대리운전 서비스의 대리기사로 선택되기 위해 결국 대리기사들이 사용료를 지불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대리운전업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적극 해명하고 있다. 카카오택시 운전기사들의 운행실적 등은 기반으로 한 포인트 제도를 도입, 유무료를 가리지 않고 배차에 적극 참여할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다. 포인트는 환전할 수 있다. 유무료를 가리지 않고 운행 실적에 따라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역차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기사들에게 포인트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우선호출과 즉시배차로 발생하는 사용료 일부를 포인트제도로 이용할 예정”이라며 “일반호출까지 포함한 동기 부여가 가능토록 포인트제도를 설계했다. 일반 호출도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또 면밀한 사전조사를 거친 서비스이며 사업 시작 후 발생될 수 있는 문제점들은 고쳐나가겠다는 입장도 내비췄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업을 준비하면서 면밀한 사전조사를 거쳤다”면서 “사업을 실제 시행해본 뒤 데이터가 축적되고 실제 문제점이 발견되면 바로 고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측은 대리운전에도 유료화 모델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가정에 따른 논평이라며 일축했다. 카카오 측은 “검토한 바 없다.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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